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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신부에게

신광현 |2006.04.29 02:07
조회 35 |추천 0


그토록 당신에게 달렸건만

 

그 자리에 누워있는 당신의 싸늘한 얼굴을 보고

 

거기서 나의 발걸음은 어떻게 해야 앞을 나가야 할지 모르는

 

서투른 뱃사공처 처럼 자리를 멤돌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흙 속에  흥건히 젖어있는 아픔을 보았을 때

 

그 때서야 나의 무릎은 어둠속을 향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내가 두르고 있는 이 검은 천은 더 이상 하얀 당신의 살결이 될 수 없으며

내가 흘리고 있는 이 눈물은 더 이상 당신에게 흘러가는 맑은 빙하가 될 수 없습니다.

 

어루만지려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지만 더 이상 당신에게 닿을 수 없는 차갑고 두려운 식물의 뿌리때문에

떨리는 나의 이 슬픔의 분노는 끝도없이 바람에 의해 아우성을 칩니다

 

-나의 아름다운 그리고 눈을감은 신부에게 나의 영혼을 울려 당신의 귀로 향해 달려가기 위한 분노의 주술 - bizzy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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