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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고 싶다..(1)

정대근 |2006.05.02 23:43
조회 85 |추천 0

※ 이 글은 철저히 픽션(fiction)이다.

 

사랑[명사][하다 타동사]
1. 위하 , 또는 마음.
어머니 사랑.
2.남녀 그리 , 또는 관계 상대.
사랑 사이./사랑 눈멀다.
3.동정(同情) , 또는 마음.
수재민 위한 사랑 손길.
4.어떤 사물이나 대상 몹시 소중 , 또는 마음.
사랑하고 하늘 사랑./음악 사랑 사람 모임.

 

 

하고
하고 [조사] [‘와’·‘과’의 뜻으로] 1. 둘 이상의 체언을 대등하게 이어 주는 접속 조사. ¶ 복남이하고 수남이는 오랜 단짝이다. 2. 용언이 뜻하는 내용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접속 조사. ¶길에서 우연히 영남이하고 마주쳤다.


 

싶다[따][보조형용사]
1.《용언 어미 ‘-이어하고 마음 나타냄.
싶다./하고 싶다.
2.《용언 어미 ‘-ㄴ가·-은가·-는가·-ㄹ까·-을까·-까’ 이어추측, 또는 근사 나타냄.
싶다./오지 을까 싶다.
3.《용언 어미 ‘-이어그리 다는 희망 나타냄.
어서으면 싶다. *싶·싶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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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말 3초 -1-

 

4당5락, 7전8기, 5장6부(이건 아닌가-_-)

살아오면서 '수사 (數詞)+□+수사 (數詞)+□' 의 병렬구조를 가지는 수많은 한자단어들이 거쳐갔지만 최근 나에게 직면한 단어는 바로 이것이다.

 

"2말3초"

 

"2학년 말에서 3학년 초까지 애인이 생기지 않으면 졸업할 때까지 국물도 없삼-_-"

대충 이런 뜻..

 

무슨 개 채식주의하는 소리 혹은, 신데렐라 인당수에 입수하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이 고사성어 아닌 고사성어(2말3초에 관련된 고사가 한둘이겠는가..)는 이 바닥에서 엄연히 정설로 인정되고 있는 터라 나는 긴장에 탑승해야했다.

 

누추하고 협소한 인간관계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나 소개팅좀 시켜주라.."

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리하여 소개팅 4번에 미팅 2번..

 

맨처음 미팅이라는 시스템을 경험하게 해준 여인네는 얼굴은 참 어드벤쳐하고 몸매는 5등신임에도 불구하고 콧대에 철근을 박았는지..-_-

 

게다가 나보다 한살이 많았다..

 

사실 그 철근콧대5등신에게 호감은 10의 -58승 밖에 없었지만(우리과에선 10의 -4승부터는 무시한다-_-) 철저하게 가식으로 위장하고 아침마다 녹차를 타서 보온병까지 준비하여 실어다 나르길 열흘이나 반복했다.

 

날씨가 상당히 랜덤한 시기라, 그 전날 기상캐스터 언니의 설레발(네이버 형에 따르면 내일 날씨의 예보의 적중률은 77%이다)을 잘들어 두었다가 녹차의 냉, 온 버전을 달리했다..

 

냉장고의 얼음을 죄다 쓸어 간다고 타박하는 하숙집 아지매의 태클에 굴할 내가 아니었다.

 

아침에 기상하자 마자 커피 포트에 물채우기 미션부터 수행하는 날 보고 우리 방돌이는 "독한놈-_-" 이라는 작위를 내려주었고, 내 오랜 친구인 '그'(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는 사람은 안다)도 조금의 주저도 없이 동의 했었다.

 

아침마다 과도서관에서 엎드려 자면서 얼굴에 'Shake it!!-0-" 해주신 침도 제대로 닦지 않은 채로 무덤에서 방금 나온 신선한 좀비마냥 미끄러져 나오는 5등신철근콧대를 보면서 '그'(아까와 동일인물이다)는 나에게 '니가 급하긴 한가 보구나-_-'라는 귓말을 남기곤 토했고-_- 나또한 스스로가 불쌍해지면서 지금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궁금했었다.

 

그녀(그녀라는 호칭이 아깝다, 왜 뒤에 ㄴ을 살며시 붙이고 싶은걸까-_-)와 항상 샴쌍둥이 놀이를 하고 다니던, 그녀와는 완전 반대로 얼굴과 몸매가 선량한(자석의 N극과 S극이 연상되었던 건 왜 였을까..) 그녀의 친구는 나를 두고 참 지극 정성이라 했겄다.. 얼쑤!!

 

이미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출력물에 대한 로딩시간이 너무 길어진다고 느껴질때쯤,

모닝슬립, 애프터 런치 슬립, 애프터 디너 슬립까지 완료한 저녁시간, 그녀로부터 보온병을 건네 받으며 나는,

 

물리학을 전공하던 그녀에게 참으로 전공에 충실히 입각한, 뉴튼의 운동법칙 세번째,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거하여,

 

"넌 왜 내가 너한테 보이는 정성에 반작용이 없는 거니?"

라고 물었더랬다.-_-

 

지금 생각해도 참 간지나는 표현이다.

 

실시간으로 받아친 그녀의 반작용은,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를 만날 여유가 없다는 스토리 였다..

 

꼬박꼬박 식후땡으로 책상에 엎드려 주시는 그녀가 선생질을 해먹는 건 이디오피아 혹은 소말리아가 선진국이 되기전에는 힘들 것 같았지만-_-

 

두말 않고 뒤돌아섰다..

 

아마 그녀가 조금만 더 예뻤다면, 그녀와 나 사이에 패스를 거듭 당하던 그 보온병 녀석이 짱구가 되진 않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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