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참 무섭게 느껴지는 제목이였다..
구부정한 허리를 피지도 못하신채 삐쩍 말라버린 몸으로
50년동안이나 노예생활을 하셨단다.
할아버지의 나이는 일흔셋..
그 주인이라 불리는 작자의 나이는 예순여섯..
자신보다 한참이나 나이 많으신분을 정말 말그대로 "노예"로
부리고 있었다. 서슴없이 발길질을 하고 손찌검을 한단다.
힘이 없어 쓰러지신 할아버지를 밟고 때리고..
주인의 대답은 이렇다.. 이래야 말을 듣는다고..
때려야 말을 듣는 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루종일 굶고 밤 9시든 10시든 밭일이 다 끝날때까지 일을하신다.
그러면서 이제껏 품삯은 커녕 따뜻한 밥한끼, 깨끗한 옷한번
대접받지 못한 할아버지시다.
씻을 곳이 없어 하수구물이 고인 고랑에서 씻으시고
배고픔을 못견뎌 쓰레기통을 뒤지셨다.
멀쩡한 우산하나 없어, 다 꺽이고 찢어진 우산을 들고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셨다.
다 쓰러져가는 폐가에서 전기도 물도 없이 그렇게..
이미 다 썩어 악취가나는 이불과 나무토막을 베게삼아
누워계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매일밤 얼마나 끔찍한 악몽을 꾸고 계실지,
차라리 그 악몽이 더 편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할아버지를 동네사람들은 정신병자라고 했다.
원래 태생이 그런거니 어쩔수 없다고 했다.
이제껏 돌봐준 주인들의 공로가 크다고 했다.
정말 방송을 보는내내 분노가 끓어올라 참을수가 없었다.
저절로 욕이 나오고 눈물이 났다.
제작진들이 주인이라 둘리는 그 작자들을 찾아갔을땐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라는 주인이란 사람들,
어마어마한 집과 정원. 한눈에도 그들이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살고 있는지 알수있었다.
자기들은 매일 할아버지를 모시고와 따뜻한 밥을 대접했다고한다.
술이며 담배며 필요한 모든것을 사드렸고,
지금껏 대우해주면 돌와드리고 있는데 누가 자기들을 모함하려고
신고한거냐면서 정말 죄받을 사람이라며 오히려 말도안되는
큰소리를 쳤다. 그리곤 아주 생색을내며 할아버지의 밥상을 차려온다.
방송국에서 왔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할아버지의 반찬은
밥, 국, 김치 달랑 이 세가지 뿐이다.
그것도 집안에 채들어가지도 못하신채 너저분한 다용도실에서,
냄새나는 쓰레기통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식사를 하셨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이렇게 와서 식사하시냐는 제작진의 말에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대답하신다.
더이상 이렇게 방치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제작진은 할아버지를
다른곳으로 모시기로했다.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기위해 옷을 갈아입히는데.....
천이 다 삭아서 갈기갈기 찢어진 속옷에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정말 나쁜사람들! 천벌 받을 사람들!
이 말밖에... 더이상의 말도 나오지 않았다..
50년동안의 할아버지의 품삯을 계산하면 약 7억8천여원이된단다.
거기다가 달달이 나오는 할아버지의 생계비 마저
모두 주인의 손에 있었다. 한달에 30만원씩해서 약 천여만원이 넘는돈..
돈은 고사하고, 50년동안 할아버지가 받아왔을 그 설움과 고통,
할아버지의 청춘은 어떻게 보상받으란 말인가.
할아버지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리 검사 중에 할아버지는 종이위에 자신의 이름과 고향을
또박또박 적으셨다. 어릴적, 학교를 다녔을때 배운거라고 하셨다.
또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50년전, 그 집에 노예로 들어가지만 않았더라면....
글도 배우고, 공부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가족을 꾸리고....
분명 행복하게 사셨을텐데....
할아버지는 지금, 치매초기 증상을 보이신다고 했다.
노인학대의 후유증이란다.....
50년동안 주인이라 불렸던 그 작자들이 원망스러울뿐이였다..
할아버지는 가족들도 만나셨다. 제작진의 촬영화면을 본 가족들은
오열을 토했고, 바로 할아버지를 찾아뵈었다.
가족들을 만난 할아버지는 형수님과 조카들의
이름 모두를 기억하고 계셨다.. 아직 풀지 못한 할아버지의 50년 설움은
한보따리겠지만, 가족을 만난 할아버지는 아주 행복해보였다...
50년동안 할아버지를 노예로 굴림하고 학대했던 가해자들은
법적처벌를 받을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든 사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고
얼렁뚱땅 넘기려고만 했던 면사무소 직원 역시 조사를 받고
그 책임을 무를것이라고했다.
어제 방송이 나간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SBS홈페이지는 마비가 될정도였고, 시청자의 의견역시
평소에 몇십배가 되는 양이 올라왔다고한다.
시청자들의 이야기는 다들 하나같았다. 그 주인이란 작자들을
처벌하지 않을시에는 국민으로서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고,
이미 촛불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이미 청와대 게시판에도 올라가있었다....
방송을 보는내내 할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고,
너무나 뻔뻔한 그주인들의 모습에 욕밖에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될진 모르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의 사고와 의식이 많이 바꼈으면 한다.
그리고 갑작스런 일에 할아버지가 놀라고 건강이 나빠지시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할아버지,
앞으로 남은 여생은, 가족들과 친구들과 도란도란
아무 걱정하지 마시구 행복하게 사세요.
이젠 모두가 할아버지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말을 건넬거예요.
더이상 고통받지 마시구, 행복하게 꼭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