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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투리 연극 <거기>

이훈희 |2006.05.05 00:14
조회 33 |추천 1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문소리 출연작

 

 

 

 사투리가 지닌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연극(연출 이상우)가 2년 만에 원조 멤버들과 문소리가 가세하여 막을 올렸다.

 

 연극 는 아일랜드의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코너 맥퍼슨의 ‘The Weir'가 원작이지만 강원도 해안으로 설정하면서 분위기를 한국으로 끌어와 번안극의 냄새를 줄였다.  배우들의 이름과 여배우를 제외한 그들의 대사도 온통 강원도 사투리 일색이라 창작극의 냄새가 난다.

 

 내용도 한국적이다. 강원도 동해안의 허름한 카페에서 구수한 동네 노총각들과 서울 여자가 모여 저마다 귀신 이야기를 하나둘씩 늘어놓지만 무섭지 않다. 오히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얘기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갑자기 출연 결정을 하게 된 문소리가 서울여자 김정 역할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슬픈연극’(연출 민복기)을 통해 10년 만에 무대에 선 문소리는 “갑자기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에 연습이 부족했다.”며 배우들과 만남을 통해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원중, 김승욱, 이대연, 이성민, 박원상, 최덕문, 전혜진, 오용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거기’의 원조멤버이자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이 작품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상우 연출가는 “제목의 ‘거기’가 의미하는 특별한 것은 없다. 막연한 ‘거기’이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을 주는 연극이다.”라며 작품해설을 간략히 전달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무대가 너무 깔끔한 도시적인 느낌이라 강원도 시골마을과 어울리지 않았다. 원작에 나오는 ‘Pub'(선술집) 배경에 충실한 셈이지만 좀 더 한국적인 좌식문화로 묘사되었다면 어떠했을까.

 

 한편, 연극 는 2002년 초연당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어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우수공연 베스트 7’에 선정 되었으며, 2004년에는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폭소를 퍼붓는 코미디를 생각하고 관람하면 실망감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연극 는 잔잔한 미소를 전달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훈희기자의 미니홈피◇

 

 

[공연안내]===========================================

 

공연명 : 연극

 

원작 : 코너 맥퍼슨

 

연출 : 이상우

 

공연장 : 대학로 예술마당 2층

 

공연기간 : 2006년 6월 25일까지

 

문의 : 02-74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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