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시절에 부대앞이 남한강이었는데 엄청난 홍수로 물난리가 나서 대민지원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강물 주위에 떠내려온 쓰레기와 나무들을 치우는 일이었는데 ...
강물은 아직 다 빠지지도 않아서 흙탕물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가구있고 .... 그 흙탕물 사이로
쓰레기 조각이 떠있었는데 ..
그 조각을 보던 작업인솔 군청직원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
저기는 군인들이 들어가서 주워오면 되겠네....
...ㅡ.ㅡ 그때 저는 오늘 죽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평택에 있는 군인들은 이것보다 몇배는 더 무섭겠죠.
( 시위대분들 ..때론 민간인들 .. 그리고 군인들 자신도.. 군인이나 전경은 사람으로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치면 안된다는 사실에 둔감하죠.
버스에 탔더니 ...어느 분이 어? 여긴 사람은 없고 군인들만 탔네라는 말은 유머가 아니랍니다)
때론 신념과 명분이 공포를 잊게 해줄 수도있지요.
어쩌면 악에 바친 영웅을 만들어줄 수도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사리지않고 진두지휘를 하는 시위대들이 그러하다면
그저 대민지원 대신 끌려나온 군인들은 저곳의 공포를 뭘로 넘어서야할까요?
자기 식구같은 같은 내무실 동기가 맞고 쓰러졌을 때??
군인들이랑 전경들 .. 절대로 먼저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공격한다고해도 대부분 시위대쪽에서부터 시작할 것이여요.
옆사람 맞고 쓰러지면 눈뒤집히는거라면 오히려 맨날 같이 걸레빨고
주말에 종교행사가서 가져온 쵸코파이 몰래 나눠먹는 군인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않을껍니다.
저는 아직 서른이 안되었지만 세상에 사람패고 돌 던진다고 정책 바뀐다는 소리는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북파 공작원 시위대들은 아주 정당을 차렸겠습니다.
제발 말로하세요.
말로해서도 안되는 건 돌 던진다고해서 될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평택에서 지금 얼마나 난리가 나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가봐서 알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기 모인사람들 중 ....
제일 싸우기 싫고 . 말로 하고싶고 . 다치기 싫고 . 배고프고. 집에가고싶은 사람들은
군인들과 전경들일 겁니다.
절대 때리지마시고 설령 붙었다싶더라도 그사람에게 평생 한이 될만한 상처를 남길만한
무기들은 버리세요.
일반 육군들은 제대로 된 시위진압 훈련도 받은 사람없을텐데 ... 사람 키만한 몽둥이 들고
달려드는 사람들 보고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저 아들같은 녀석들에게 ...
자네들한텐 볼일없으니 이거 빵이랑 우유나 먹고 가만히 있게나라고 .... 해줄 분들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