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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조망은 유영철보다 위험하다

송병우 |2006.05.07 23:19
조회 60 |추천 0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 몇개 있다

 

"좋다"

"싫다"

"외롭다"

"바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서 싫어서 외로워서 바빠서

그런 말을 하는 걸까?

그것도 여기, 싸이월드에서 ?

 

내가 메인의 사진에 "피곤"이라고 써놓는다고

정말 얼굴이 누렇게 뜨고

좋아하는 박카디 한 잔 못 마실정도로

피곤에 쩔어 지내는 걸까? 

 

 

 

아니라고 본다 .

포장이고 가식이다 .

그럼 난 거짓말쟁이네.

 

아니, 전부 거짓말쟁이?

그게 아니라

도가 심하면 가식인 것이고

진심이 담겨 있더라도 그 사람 아우라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

내가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접수가 안 된다 .

역시 싸이에서 지껄이는 소리는 정리가 잘 안 된다 .

 

 

어쨌든 요는 ,

이미 그 말을 뱉은 순간 그 말의 포로가 된다는 거다 .

 

 

 

외롭지 않다가도 외로운 풍경을 보면 외로워 지는거다.

별로 좋지 않지만 좋다고 말을 하면 조금 더 좋게 보이는거다.

 

 

 

그래.

사람은 역시나 말의 포로이다.

정말 멍청하고 얕은 동물 인거다.

 

 

 

하지만 ,

긍정적으로 생각 해보자.

 

지금 인상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도 웃어보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도 웃어보고

욕이 목구멍까지 찬 상황이라도 웃어보자 .

 

 

 

그럼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다행인가 .

 

웃으려고 했더니 웃음이 나올 수 있다는거 .

 

꼭 행복해서 웃는건 아니니까,

웃어서 행복해질 수도 있는 거니까 ^_^

 

 

 

 

적어도 이걸 보는 고운 님들만이라도

 

한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 인격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쟤는 맨날 애인이 바뀌어. 가벼운 아이인가봐."

"쟤는 그 사람 아직도 못 잊어. 스스로 괴롭히는거지."

"쟤는 원래 우울한 애야. 옆에 가면 우울한 냄새가 난다니까 "

"쟤는 늘 웃기만해, 뭐가 그리 좋은지. 바보같아."

"쟤는 아픈 곳 투성이야. 상처가 많나봐. 보기 안 좋아."

"쟤는 생각없이 사나봐. 뒤통수에 Nothing이라고 써있다니까."

"쟤는 너무 눈물이 헤퍼. 그 중에 진짜는 별로 없을거야."

 

 

 

Cyworld의 가식과 위선과 자기 포장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주범은 수많은 블로거들일 것이고,

그 중에 나도 어쩌면 정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

 

bw, 매일 접속을 해서 음악을 고르고 스킨을 고르고

어떤 쪽지가 들어왔나 확인을 하고

잘 나온 사진과 못 나온 사진을 가려서

나답게

혹은 "나보다 좋게 보일 수 있는 사진"

또는 "내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 사진"

만을 보이게 하니까 .

 

 

 

Cyworld의 흥신소 역할 역시 대단하다.

나도 전에 좋아했던 이성이나

만났던 여자들의 홈피를 (물론 전부 일촌이 아니다)

몰래 들어가서 근황을 살피기도 하고 일기를 훔쳐 보기도 하고 .

물론 지금은 절대 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할퀴는 클릭 한 번"과 "단순한 호기심+그리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내 안의 내 충고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심을 한 이후는 한 번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아니 그것보다는 몰래 접속해서는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는

내가 가엾고 역겹고 한심했다 .

 

설사 모니터에 과거 여자의 이름 세글자가 떠억 뜨더라도

클릭보다는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처연함을 보면서

가끔은 스스로에게 놀라기도 한다 . 독해졌네 ^^;

 

 

 

그럼 싸이월드는 온통 단점 투성이인 공간일까 .

 

 

문제는 수용자의 몫이다.

 

제발 부탁인데,

사람, 쉽게 판단하지 말자 .

 

주범인 동시에 피해자인 다수가 내 주위에는 너무나도 많다 .

물론 나도 포함이다 .

 

 

말 한마디, 사진 한장에

누군가의 감정과 성격, 근황까지 판단하려는 당신네들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외계인들이란 말인가 .

어떻게 그렇게 정보의 수집과 처리 능력이 좋단 말인가 .

아니 얼마나 순진하길래

그것들을 전부 믿고 그걸 잣대로 판단하려 하는걸까 .

 

 

 

 

세상은 항상 세상을 보편화 시키려 한다 .

 

자꾸

내 생각들간의

내 말들간의

내 모습들간의

공통점을 찾아서 

나를 조망하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

 

 

 

그래도 어떤 사람인지 정말 알고 싶다면 그냥

"악하지 않은 사람" 정도라고 알아두길 바란다 .

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큰 잘못이나 실수를 한 적은 셀 수도 없지만 ^^;

그렇지만

반성 않은 채 거만하게 살거나

사과 않은 채 잊혀지기만을 바라며 비겁하게 행동한 적은 없으니까.

 

 

그래도 얘 뭐하는 새끼야 한다면

그냥 강아지보다 사람 잘 따르고 ,

망각보단 기억을 사랑하고 추억에 대해 조금은 진지한

지나치게 평범한 동물 정도라고 알아 놓으면 된다 .

 

 

 

여러분의 머리만 괜히 피곤하게,

단점과 장점을 자알 믹스해서

사람의 특징과 특이사항과

말투와 문장에서 느낀 당신의 관찰력과 독해력만으로

우습지도 않게 ,

 

"병우는 어떤 어떤 어떤 사람이더라!"

"아~걔 그런 스타일이구나!"

 

이거 정말 싫다 .

내 스타일이 뭔데 .

 

적어도 내 주변에는 ,

그리고 나 역시도 그렇지만 ,

스타일다운 스타일 갖고 사는 사람없다 .

그건 베컴이나 이승훈교수님 혹은 조갑제새끼 정도나 되야

"스타일"이란 포스를 갖고 있는 거다 .

 

내 주변에는 그리고 나는 -

코가 조금 높다거나

가슴이 크다거나

장동건의 눈망울을 갖고 있다거나

입술이 매력적이라는 정도의

"외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몰라도

스타일리쉬 하다거나 스타일 자체를 갖고 사는 사람은 없다 . 

 

 

 

 

 

자꾸

내 생각들간의

내 말들간의

내 모습들간의

공통점을 찾아서 

나를 조망하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

 

 

 

그럴 시간에 당신 옛 애인에게 편지나 한 장 써라 .

 

"행복하세요" 라고 .

 

 그게 도저히 내키지 않으면 ,

"행복할 줄 알았지!?"  라고 쓰던가 .

 

 

 

 

"어버이날인데 ,

돈이 없어서 변변한 선물 하나 못 샀다 .

어설프고 진지한 편지 한 장으로 대신했다 .

이럴 때 가슴이 아픈거다 ."

 

이건 내 느낌일 뿐이지, 나는 아닌 거다 .

 

 

 

아픈 사람에게

그건 아픈게 아니라 네 마음의 방향이 잘못 된거야 .

기쁜 사람에게

그래 넌 지금 좋기만 하지 지나봐라 그때도 얼마나 좋을지 .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에게

참 안 되기도 했지 니 상처가 자랑이니 그냥 조용히 좀 있어라 .

 

 

 

유영철보다 위험한 당신의 판단 ,

조심하세요 ^_^  누군가가 진정 아파할 지도 몰라요 .

병우 너도 마찬가지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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