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회원상담을 하면서 눈의 띄는 변화가 있다면 혈액형 이야기를 솔솔이 한다는 것이다. 어떤형은 특징이 이래서 싫어요. 어떤형은 이렇데요... 그러나 이모든 것이 일본에서 80년대 잠시 붐을 일으켰던 이야기고,최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문화를 우리는 접하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혈액형에 대해 사람의 성향을 단정짓게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잘못된 선입견으로 정말 좋은 사람과의 만남의 기회를 놓치는 여럿 case를 보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따라서 혈액형 전문가인 박사님의 글을 실어 잠시 설명을 하고자한다... *********************************************************** ''혈액형 박사'' 한규섭 한국수혈학회 이사장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하는 것으로 믿고 연애나 결혼할 때 또는 회사에 입사할 때 이를 적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혈액형 박사’로 불리는 한규섭(50) 한국수혈학회 이사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최근 혈액형의 의미가 잘못 알려져 마치 개인의 운세와 연애, 결혼, 입사, 학업성적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므로 혈액형 분류와 검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진단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한 이사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혈액형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부 기관에서 돈을 받고 혈액형별 성격을 상담해 주는 ‘혈액형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형은 100% 유전되며 성격도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설문조사 결과에 불과한 혈액형 결과를 놓고 자신의 성격과 성공 가능성 등을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피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인종’만큼이나 다양하고 현재까지 발견된 혈액형도 500∼600여가지나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들이 ABO형만을 생각하고 혈액형을 단순히 A·B·O·AB형 등 네가지로만 나눠 성격을 유추하고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 이사장은 ABO형 외에도 Kell·Luthern·Lewis형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혈액형도 수백가지나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70년대 이후 ‘혈액형 열풍’이 불었는데 이 같은 바람은 언론인 출신인 노미 마사히코가 혈액형에 관한 책을 펴낸 것이 동기가 됐습니다. 이 책이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되자 그의 아들도 비슷한 종류의 책을 발간해 결국 부자(父子)가 혈액형을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혈액형을 믿는 것도 일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혈액형 속에 숨어 있는 어떤 요인이 특정한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유전자와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저마다 차이가 있고,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내용도 연구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혈액형과 성격은 무관하지 않다는 선에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한 이사장은 “따라서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대충 혈액형 검사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성인이 됐을 때 일반병원에서 정확히 검사해 이를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신분증 등에 기재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