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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혼자였음을...

우재영 |2006.05.10 19:42
조회 70 |추천 0

그 자리를 떠날때  내게 쏟아지던 낯선 시선에 난 무엇이 그토록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인채 뒷문으로 나왔다.

그날은 하늘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긴 한숨과 푸념이 얼마나 죄스럽던지.

다니던 성당을 안 간지 시간이 제법 흘렀다.

책상위에 놓인 성경과 묵주를 보면서도 나는 늘 부끄럽다.

애들처럼 기도하는 내용은 항상 함께하소서 도와주소서다.

하느님은 얼마나 바쁘실까?

수억의 인구가 나처럼 기도를 한다면 하느님 참 힘들실것 같다.

신에게도 휴가가 있다면 하느님도 휴가를 다녀 오시면 좋을텐데..

자잘못이 많은 날이면 하느님께 이런 말을 하곤한다.

"하느님! 이 어린석은 녀석을 용서해 주실 수 있는지요.."

" 죄송해요 하느님, 다시는  안할께요. "

그러다 다시 돌아오면 늘 습관적인 행동이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아간다.

무엇이 옳은것일까?

수없이 싸우게 되는 들끓는 욕망과 집착, 그리고 더더욱 잔인한 선택들..

아마도 그건 커다란 성장통이겠지.

사람은  나이에 맞게 반드시 넘어야 가는 성장통이 있다.

지금의 습관적인 부끄러움은 반드시 딛고  넘어야 하는 높은 언덕 같은 성장통.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고 , 남이 하는 식으로 예의를 따르고

관습을 따라야 한다.

죽어야 하는건 목숨이 아니라,자존심이며 차곡차곡 쌓이는 건 돈이 아니라 상처리라.

공지영 작가는 인생이 8할이 상처였다고 하는데

내 인생중에 상처는  몇할이나 될런지.

생의 한가운데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조용히 흐를 뿐이다.

밤을 지세 우지만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그 모든 해답은 실타래  같이 엉켜 있는 내 마음에 있겠지.

그래도 늘 희망을 얘기한다.

그래서  이 못난 녀석의 장래를  하느님이 용서해 주시는가 보다.

인간은 죄를 짓고 하느님께 용서를 빈다.

가장 위선적이고 비겁한 동물이 인간이 아닌가.

나 또한 위선적이고 비겁한 습성이 빗방울처럼 흐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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