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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물고기, 산갈치와 투라치

김영종 |2006.05.14 16:15
조회 314 |추천 1
▲ 3월26일 울산 온산 갯바위에서 울산꾼 김종운씨가 포획한 꼬리투라치는 계측 결과 163cm가 나왔다. 김종운씨는 도다리낚시를 하기 위해 온산 갯바위를 찾았다가, 꿈에서도 생각지 못한 전설의 심해어인 꼬리투라치를 만나는 이색 경험을 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어종 중에서 가장 신비스런 존재 중 하나가 ‘산갈치’일 것이다. 전국을 통틀어도 1년에 한두마리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데다가, 공상 영화에나 나올 법한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예로부터 산갈치는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며 경외시 돼 왔다.

사람들로 부터 ‘산갈치’로 불리는 어종은 어림잡아 2~3종에 이른다. 진짜 산갈치는 한 종류지만, 사촌격인 꼬리투라치와 홍투라치도 ‘산갈치’ 대접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던 지난 3월26일 일요일 울산 온산 갯바위에서 산갈치 사촌 격인 ‘꼬리투라치’가 포획돼, 낚시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 꼬리투라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위는 역시 머리다. 꼬리투라치 머리는 산갈치나 홍투라치 같은 투라치아목 어종과 마찬가지로 입이 접어식으로 돼 있어 먹이 활동을 할 때 앞으로 길게 뻗어 나온다. 눈이 유난히 크다는 점도 독특한 특징이다. 심해어 대부분이 눈이 거의 퇴화 돼 있는 것과는 달리, 투라치아목 어종들은 매우 큰 눈을 가지고 있다.

163㎝ 꼬리투라치를 걸어 올린 주인공은 울산에서 식품도매업을 하는 김종운씨다. 김종운씨는 3월26일 오후 1시 무렵 평소 즐겨 찾는 낚시터인 온산 에스오일 뒷편 갯바위로 도다리낚시를 나갔다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꼬리투라치를 만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원투채비를 멀리 던져 놓고 바다를 주시하고 있는데, 낚시자리에서 2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나풀거리듯 움직이는 괴물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핏 봐도 예사 크기가 아니었고, 생김새도 독특해 원투채비를 던져 갯바위로 걸어 냈습니다.”

▲ 이번에 온산 갯바위에서 포획된 꼬리투라치를 관찰한 결과, 배 아랫 부분에 작은 돌기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선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종운씨는 갯바위 가까이까지 끌려온 놈을 보는 순간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지난 수십년간 바다를 다녔지만, 이렇게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어종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야 놈이 산갈치 종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갯바위 가까이서 나풀거리는 놈을 걸어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꼬리투라치는 얇고 투명한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는 비교적 가는 편이며, 촘촘한 간격으로 등지느러미를 지탱하고 있다.

그동안 본지에서도 여러차례 꼬리투라치 소식을 전했다. 2005년 11월4일 포항 신항만 뜬방파제 192㎝ 꼬리투라치, 2005년 1월10일 울진 오산방파제 135㎝ 꼬리투라치, 2000년 4월29일 부산 동방파제 162㎝ 꼬리투라치, 2002년 8월3일 고성 하노대도방파제 115㎝ 꼬리투라치 소식이 대표적이다.

꼬리투라치 배출 일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꼬리투라치가 배출된 시기가 특정 기간에 한정돼 있지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것이다.

꼬리투라치는 수심이 수백 m에 이르는 깊은 곳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그동안 심해어인 꼬리투라치가 연안에서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그중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이 산란을 하기 위해 육지 가까이 접근했을 것이란 가설이었다.

▲ 홍투라치 꼬리투라치와 같은 투라치아목 어종인 홍투라치. 2m 가까이까지 성장하는 꼬리투라치와 달리 홍투라치는 최대 1m 정도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투라치와 산갈치는 일정한 비율로 꼬리 부분이 좁아지는 반면, 홍투라치는 몸통 중간 지점부터 급격하게 좁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꼬리투라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배출 되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설을 100% 신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이번에 온산 갯바위에서 포획된 163㎝ 꼬리투라치 역시 항문에서 산란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 온산 갯바위 꼬리투라치 배출 소식이, 여전히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투라치아목 어종(산갈치, 꼬리투라치, 홍투라치)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이것이 진짜 '산갈치'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산갈치는 낚시꾼 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신비한 존재로 평가 받고 있다. 다른 투라치아목 어종(꼬리투라치와 홍투라치)과 달리 산갈치는 머리 윗 부분에 닭벼슬 형태의 촉수가 자라 있으며, 머리와 배가 만나는 부분에도 길게 뻗어나간 촉수가 달려 있다.

미니어류도감-꼬리투라치
꼬리투라치는 이악어목 투라치아목 투라치과에 속한 물고기로, 우리나라 전 해안에 서식한다. 하지만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전국을 통틀어도 1년에 한두마리 정도 밖에 구경하기 어렵다.
투라치아목에는 꼬리투라치를 비롯해 산갈치와 홍투라치가 있다. 투라치아목 어종들은 전체적인 생김새는 비슷하나, 세부적인 형태가 차이나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꼬리투라치 / 홍투라치 배출 일지
2005년 11월4일 포항 신항만 뜬방파제 192㎝ 꼬리투라치
2005년 1월10일 울진 오산방파제 135㎝ 꼬리투라치
2000년 4월29일 부산 동방파제 162㎝ 꼬리투라치
2002년 8월3일 고성 하노대도방파제 115㎝ 꼬리투라치
2004년 9월25일 진도 병풍도 70㎝ 홍투라치

기사 제공 = 디지털바다낚시 / 리포터 울산벵에돔
출처:  http://www.dinak.co.kr/news/news_view_3.php?num=52316&area01=&area02=&mode=&gubun=1&type=headline&category=7&page=1&menu=1
아래에 도깨비뉴스에 소개되었던 거대 물고기 사진들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지난 4일 도깨비뉴스에 소개된 146cm 길이의 홍대치 사진입니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 김종빈 연구사는 "홍대치가 남해에서 잡혔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다. 온난화 때문에 서식지역이 넓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146cm 괴 물고기…바닷속에 무슨 변고가?


2005년 11월 도깨비뉴스에 소개된 192cm 길이의 희귀 어종 투라치 사진입니다. 김종빈 연구사는 "투라치는 3m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동해남부 해역에서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잡히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192cm 투라치… 엄청난 갈치 같죠?


또한 2005년 10월 연합뉴스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래시계 공원 앞 해안가에 길이 4m, 폭 30㎝가량 되는 대형 산갈치(아래 사진)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보도 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산갈치 정동진 해안가서 발견


2006년 1월 도깨비뉴스에 소개된 초대형 물고기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종빈 연구사는 "산갈치로 생각되지만, 사진으로는 물고기의 배 부분만 보여 확실한 판단이 어렵다"며 "산갈치가 동해에서 잡힌 적이 있긴 하지만, 이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도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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