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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업주들에게 부탁합니다

김철희 |2006.05.18 09:57
조회 12 |추천 0

구인 사업주들에게 부탁합니다!

 

다급하게 만나자는 그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고. 무슨 일인가 하고 개인적인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어두고 급히 그분이 만나자고 한 장소인 어느 공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만남의 장소인 공원에 도착해보니. 그는 벌써 소주 몇잔을 들이키셨는지 소주의 정량에서 일부부분이 공석으로 비워 있었습니다. 나는 다급히 그분이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들이키는 것이 무리란 생각이 들어 공원인근에 위치한 매점에 들러 오징어와 땅콩을 준비했습니다. 앞전에도 그의 취업활동과 관련하여 글로 옮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글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아니 보았으면서도 애써 못 보았다고 하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묻지를 않았으니깐요. 그러나 나는 압니다.

 

왜냐하면 그는 매일같이 나의 개인글방을 찾아주는 단골손님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는 앞선 세대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나는 부랴부랴 가벼운 안주거리를 준비해가지고 그와 만난(11월13일)이후 일주일이 넘어 다시 조용히 마주 앉았습니다. 그렇게도 오랜 세월에 걸쳐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음주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던 그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자작으로 소주를 사서 마신다는 것은 필시 심경에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는 나는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습니다.마치 나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은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고 취업을 위하여

 

인천시 석남동에 위치한 ▲▲테크라는 회사를 휴대전화로 10여차례 통화를 하며 물어물어 찾아 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당 중소기업형의 공장을 찾아가서 인사서식을 해당 인사담당자(생산부장)에게 제출하고 이러저러한 얘기들을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현장의 책임자급(차장)에 해당하는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잠시 해당 당사자와 공개적으로 면접 상황들을 얘기해주면서 그에게 그동안 본 그분의 인사서식을 넘겨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받은 생산책임자(차장)는 그냥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인사서식을 생산부장에게 넘겨주고 현장으로 사라지더란 것입니다. 얼마간 침묵의 시간이 흐른후. 사무실에 들어서는 그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을 보고 그보다 더 나이가 들어봄직한 머리가 벗겨져 대머리(탈모)인 생산부장은 이분이 사장님이니 한번 말씀을 나누어 보라고 했습니다.

 

해당 사장은 그의 인사를 받는등 마는등 하는 자세를 취하며 자신의 자리로 가 앉으며 그의 인사서식에 상세하게 기재된 것을 한참동안이나 읽어본 후에. 쇼파에 허리를 곧추세워 앉은 자세가 아니라.... 면접 대상자를 말장난의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무시하는 태도와도 같은 허리를 책상에 대거나 쇼파에 길게 뻗으며 인사서식을 읽거나 그러면서 이런저런 그분이 듣기에 불쾌한 말들을 쏟아 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정형식을 갖춘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소걸음 걷듯이 한참이 흐른 후에 한마디 하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한마디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도 한때는 잘나가는 유망중소기업에서 신규사원들을 선발도 해보았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구직자를 맞이하는 자세는 그들의 눈높이 맞추는 자세를 견지하였다고 했습니다.

 

해당 면접자가 들어오면 먼저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음료수와 차를 건네면서 면접자가 편안하게 할말을 할수 있도록 인사서식에 기재된 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질의를 했다고 했습니다. 면접자에게 질의를 할 때에도 고압적이거나 조롱 및 조소하는 모습이 아니라 진지하게 질문을 하면서 겸손하게 듣는 자세를 취했다고 했습니다. 그럼으로 회사경영자와 임원들에게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에는 늘 그분이 면접관으로 나섰다고 했습니다. 그랬던 분이 이번에는 그와는 정 반대의 사람들을 만났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이번에 면접과정에서 사장은 다음과 같은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먹고살 생각을 해야지 왜 엉뚱한 것을 하고 있느냐” 라고 말입니다.

 

이말을 해석하면 “당신 그 나이가 되도록 남에게 내세울만한 기술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니 나이 먹어서 사람대접을 못 받는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해당사장의 말에도 그런 뉘앙스가 짙게 풍겨났다고 했습니다. 모욕섞인 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참고 들으면서 당장이라도 인사서식을 빼앗아 뛰쳐 나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인사서식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또는 이사람 저 사람과 면담하고 마지막으로 사장이란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조소와 조롱 섞인 느릿한 어투로 그분의 속을 긁어대는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애써 먼 길을 값비싼 기름값과 휴대폰요금과 발품을 투자하며. 찾아온 귀한손님을 모셔놓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며 장난감 다루듯이 막 말을 하는 사람들과 언제까지 마주앉아 통하지 않는 대화를 해야 하나를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현실의 약자인 그분은 곧 질식할 것 같은 그곳을 뛰쳐나오려는 굴뚝같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당사업소의 사장의 다음 말을 듣고는 더 이상 그곳에 남았다간 안되겠다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그분은 해당 사업소 사장에게서 서류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며 빼앗듯이 넘겨받고. 지루한 긴 시간(?)을 보낸 그곳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개인적으로 나에게만 해당 사업소 사장의 한말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얘기는 그분의 프라이버시와 직관되는 말이기에 글로 옮기지 못함을 이해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취업을 위하여 활동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모욕적인 언사나 무시하는 행동이나 또는 그분들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서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취업활동자분들의 인사서식에는 개인의 고유정보가 담겨있기에 관련서류를 함부로 굴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약에 그런 경향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사업소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같은 법적인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기에 해당자가 귀사에 취업이 안되었을 경우에는 인사서식을 잘게 조각내거나 소각하여야 되리란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현재 노동부 구직사이트나 구인정보지에 나온 구인 광고 들중 에 “연령불문” 과 관련해서 한마디 한다면 더 이상 연령이 많은 것이 취업에 장애가 될수 없다는 것을 인식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가 구인광고 “연령불문”을 보고 찾아간 여섯 개(6개) 사업소에서 면담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수고대하는 “취업통보” 의 기쁜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오늘 취업 활동자들의 면접을 보는 구인업체 당사자들도 언젠가는 취업 활동자가 될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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