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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되고 식용되고...`불쌍한 유기견들`

배윤민 |2006.05.19 01:51
조회 279 |추천 1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동물은 무슨…`이라고 말들 하지만 고통 당하는 개들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참혹한 ‘개지옥’ 사건이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26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또 다른 동물학대 현장을 공개했다. 바로 유기견이었다.

`개지옥` 사건이 이슈화된 발단은 인천의 한 개 사육장을 고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방영으로부터.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어미가 자식을 잡아먹고 서로를 물어뜯어 죽이는 모습은 기본 생명윤리마저 무시된 끔찍한 현장이었다.

현재 문제의 개 사육장에 있던 100여마리 개들 중 절반 정도가 동물 보호단체에 넘겨져 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못지 않은 게 유기견 문제다. 이날 `시사매거진 2580`은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려진 개들이 참혹한 운명을 맞을 수도 있음을 고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기견들은 한달 동안 주인을 기다린 후 무료로 희망자에게 분양된다. 그러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안락사를 당한 후 `소각`된다.

버려진 개들이 너무 많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외국처럼 안락사 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새주인을 만날 확률은 아주 드물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버려진 개들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판매상이 나타났다.

제작진이 찾아간 경기도의 한 개사육장. 그곳에선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시베리안 허스키부터 말라뮤트까지 집에서 길러지다 버려진 게 분명해 보이는 순종 개들이었다.

이 개들의 운명은 비참했다. 카메라는 한 우리안에 살아있는 개와 죽은 개가 함께 있는 장면과 옆에 비치된 도살장까지 비춰졌다. 버려지는 개들은 최악의 경우 도살을 당해 식용으로 팔려나갔다.

방송은 유통과정과 위생상태를 불문하고, 개 사육업자들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애견 1000만`, 그리고 애견 사업규모만 2조원을 넘고 있지만, 그 이면엔 알고 싶지 않은 유기견 현실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주인에게 버려지는 개들 역시 애견수에 비례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송은 `개를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자신이 버린 개들이 어떤 운명에 처해지는 지를 상상한다면, `애견` 뿐만 아니라 `애완`에 있어서도 신중한 생각이 필요한 때다.

(사진 = 주인에게 버려진 개들과 개도살장 모습, 방송화면)

[TV리포트 유인경 기자]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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