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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거짓말이 전혀 없는 사랑은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은 어느정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
상대에게..스스로에게..
사랑은 눈을 가린 장님 놀이 같은 성격이 분명히 있다.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절대적 가치를 가진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절대적 가치를 부여한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치없는 미움보다 오히려 관대한 사랑 속에서
진실은 오리무중이 되기 쉬운 것이다.
진실만을 요구하는 사랑이야 말로 그 불가능성으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거짓을 만들수도 있다.
그리고 거짓에 점유되어 버린 사랑은 공허하고 누추한 것이다.
열정과 진실과 관용과 거짓의 적절한 비율과
종속관계가 진정으로 사려깊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얼마나 난해하고 진지하며 허허로운 것인지
거의 지성의 한 종류이거나 변칙적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나는 나비의 일종같다.
그러니 사랑이란 얼마나 난감한가?
연약해서 꽉 질 수도 없고
풀어두자니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많아 두사람이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더구나 시간이라는 저항에 끊임없이 마모되면서 말이다
사랑이란 어쩌면 인생의 총체적 자본을 남김없이
그 입속에 쏟아붓고도 회수할 길이라곤 없이
흘려보내야 하는 속절없는 사업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진정 좋은 일 같은게 있을까?
행복은 아래로 흐르는 은밀한 비통
잔잔한 미소 아래로 솟구치는 눈물
짧고 열광적 사랑과 해결되지 않을 현실적 고충들
성실한 긍정과 반복적으로 찾아든느 회의
두 연인의 완전한 사랑과 주변으로 확산되는 냉정과 고립
모든 것은 언제나 쌍을 짓는다.
전경린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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