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늘 불행하고 운이 없다고 말하는 여자가 있었다.
항상 주변 사람에게 자신은 왜 이런 운명을 타고 났는지 모르겠다 고 한탄하고, 친구들이 그 말에 동조하며 위로해 주기를 바랐다.
그녀는 대학시절 한 남자를 사랑했다. 남자는 악기를 잘 다루고 문학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사람이었으나 그녀에게 불성실했다. 잠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가까워졌으면서도 전혀 연인다운 대우를 해줄 줄 몰랐고, 가끔 다른 여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왜 그런 사람을 만나냐며 헤어지라고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한숨만 쉬었다. 그러곤 끝내 남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별통고를 받고 말았다.
졸업 후에는 조그만 유통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직장이 못마땅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직종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 않았다. 만나기만 하면 자신은 남자운도 없고 직장운도 없다고 신세한탄만 하는 그녀를 친구들도 차차 멀리했다. 그녀는 친구운도 없다며 자신의 삶을 비관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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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운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이 정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불행을 늘 선택했기 때문에 지게 된 운명이다. 연애를 했는데 알고 보니 상대가 인간말종이었다든지, 마음에 드는 직장을 다닐 환경이 안된다든지 하는 것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수 없는'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가 그런 경우를 만난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여자였다면 매력적이긴 하나 자신에게 불행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남자에게 매달리지 않고 헤어졌을 것이다. 또 졸업 후에도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시원찮은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부를 더 한다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아예 생각을 바꿔서 자신의 일에 애정을 느끼려고 노력하며 나름대로 즐거운 생각을 꾸려나갔을 것이다.
불행을 찾아다니는 여자들은 늘 불행의 원인을 다른 사람, 혹은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는 단서를 반드시 붙인다. 그래서 스스로 불행의 요소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불행의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 똑똑한 여자들은 자신이 불행한 원인을 알아내 떨치고 일어날 줄 을 안다. 그리고 행복을 선택하기 위해 떠날 줄도 안다.
불행은 자신의 힘으로는 인생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