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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김철희 |2006.05.27 21:35
조회 160 |추천 1

한국드라마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요즘 케이블방송에선 드라마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첫사랑"이 방영되고 있다. 이전에도 “첫사랑”이 방영 되었을 때에도 지금과는 다르게 드라마를 좋아하였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이런 드라마는 앞으로 없으리란 생각이다. 왜냐하면 투철한 직업정신을 보여주었던 작가와 연출가와 함께 방송사의 원칙주의와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이재에, 세상사에 때묻지 않은 순수성을 간직했었던 시절이었기에 그럴 것이다. 또한 조소혜 작가의 이런 드라마가 장시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과 같이 방송사와 작가에게 드라마를 늘려라 끝내라 등의 압력을 모르며, 오로지 작가와 연출가에게 모든 것을 온전히 내 맡겼던 순수하였던 시청자 가 하나가 된 혼연일체의 정신이 있었기에 드라마가 종영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폐해를 생각하게 된다. 명 작가가 떠난 작금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평일 아침과 저녁, 주말이면 직장인들은 잘나간다는 드라마를 지겹게 한꺼번에 일주일치 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그런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기에 해당 드라마에 대한 소식은 쉬는 주말시간과 평일 연예신문 등에서 보고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본다. 요즘에 소위 뜨고 있다는 드라마를 보면 고무줄편성이 일반화됨을 볼 수 있다. 종영된 “별남.별녀”와 진행중인 “하늘이시여” 등은 시청률에서 수위를 차지한다하여 편성을 늘려 종영 했거나, 고무줄 연장방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요즘 방송계에선 매우 일반화된 현상이라 생각해서인지, 이런 폐단을 비판하며 지적하는 언론들은 거의 드물다.

 

예전에는 해당 작가와 배우들이 반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투철한 작가정신과 배우정신이 살아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 드라마의 발전을 위해선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연장 방송되고 있는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는 일전에도 그런 사례를 보여준 사람이다. 해당 드라마가 잘 나간다하여 방송사와 소위 의기투합(?)되어 한번 고무줄 편성에 맛 들이면 그때부터 해당 작가는 작가정신을 이미 상실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 일반화된 얘기가 한번 하기가 어렵지 두 번은 쉽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때부터 그는 작가가 아니라 작가란 이름을 걸고 그자신과 시청자와 해당배우들을 우롱하는 삼류작가의 길로 들어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방영중인 주말 드라마의 작가가 이런 사례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조소혜작가의 “첫사랑과 종이학”을 좋아했지만, 그보다도 1980년대의 상황을 소설책으로 낸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씨의 작품을 조소혜작가가 드라마화한 “희망”이란 작품을 좋아했던 것 같다. “땅”이란 주말드라마도 좋아했다. 당시 그 드라마는 가진자들에 대한 불만을 사회 이슈화 시켰으나, 당시 폭압적으로 정권을 취득한 군부정권과 재벌들의 거센 입김으로 인해 조기에 종영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해당드라마 를 쓴 작가와 출연배우들이 거센 반발을 한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자, 소위 한두 작품으로 벼락스타가 된 배우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벼락스타의 이면에는 해당배우가 소속된 기획사와 틴에이저 팬클럽과 드라마폐인들로 불리는 가정주부들과 이를 기사화하는 언론사가 한통속이 되어 “꽃미남배우, 꽃 미녀배우”를 임의로 만들고 여론화 시켜간다. 그렇게 벼락스타가 된 이들은 제 입맛에 맞는 언론사를 홍보창구로 설정하고는 기획사가 써준 것을 줄줄이 암기하여 언론용 멘트만을 하며 대중들에게 낮 간지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폐단적인 모습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드라마 주체들이 바로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를 쓰는 작가들은 방송국과 시청자들의 요구와 언론사의 시청률에 순위에 휘둘리지 않는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작품에 임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송사는 작가와 시청자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맡은 소임을 완수해야 할 것이다.

 

방송사는 사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시청률과 직결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청자는 드라마에 빠지는 것은 자유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해당드라마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는 “드라마를 늘려라”하는 행위는 자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해당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의 의중을 잘 파악하여 드라마가 종료되는 그날까지는 작품에만 전념하여 해당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생각은 아직도 가정과 드라마에 빠져 살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사회에 치중하는 일이 많은 사람의 넋두리로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아직도 작가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고,

 

이와같은 작가들의 작품에 자신들의 역량을 쏟아부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연출가와 방송스텝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설익은 물질적인 풍요 과시보다는 명예를 중시하는 배우들이 더욱더 많아야 되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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