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대로 자장면은 한국에 들어온 화교들에 의해 1920년대쯤 인천 차이나 타운의 공화춘이라는 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청요리로 개발한 것이 춘장에 비벼먹는 국수 - 자장면이었다고 합니다.
개화기 이후 한국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청요리"라는 이름으로 중국요리가 매우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청요리는 특별한 식사, 접대, 그리고 외식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목욕탕을 갔다오면서 먹는 특별한 외식이 자장면이었고, 졸업식날 식구들끼리 먹는 특별한 음식이 바로 자장면이었습니다.
저희 차이린에서도 지난 2월 졸업식 시즌에 많은 가족들이 오셔서 자장면을 드시더군요.
엄마, 아빠 세대에서 가장 특별하던 음식 자장면, 그래서 의례 졸업식 하면 자장면을 생각하게 되시고, 그 추억을 잊지 못해 부모가 되어서도 자녀들의 졸업식날 자장면을 찾게 되시는 것 같아요.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시는 많은 분들이 가장 먹고 싶은 한국음식중에 자장면을 꼽으시는 것도, 이제 자장면이 완전한 한국음식임을 알려주는 부분일겁니다.
중국 현지에서 가장 그럭저럭 자장면과 비슷한 맛을 내는 것은 차오미엔(炒麵)이라고 불리는 간장에 볶은 국수입니다. 이 국수는 청경채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 센 불에서 급하게 볶아낸 국수인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중국 현지 어디에서나 맛보실 수 있는 음식이죠.
어떤 분들은 꼭 자장라면의 맛을 닮았다고도 하시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자장면이 가장 그리울 때는 이 볶음국수를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자장면에 대한 재미난 상식 몇 가지를 알려드리면요, 전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자장면의 총량은 평균 72O만 그릇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4-5000원정도가 되는 자장면의 60년도 가격은 15원이었다네요. 그 당시로는 싸지 않은 가격이었다고 해요.
자장면은 만들어진 시점에서 3분 후부터 불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면과 소스가 함께 얹어진 경우엔 더 쉽게 부는 것 같기도 하죠. 제대로 된 자장면의 맛을 느끼려면 확실히 배달보다는 식당에서 먹는 편이 더 맛있을 겁니다.
중국엔 없는 중국요리.
이제 자장면은 한국음식으로 자리를 잡아 중국에서 한국분들이 자장면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게도 해주는 음식입니다.
자, 오늘은 차이린에서 불지 않은 자장면 한 그릇 드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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