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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6분/주연: Tom Cruise/감독: J. J. Abrams/미국
텔레비전 액션 스릴러 시리즈, Alias감독이 만든 작품.
두시간 넘는 상영시간 내내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었던, 지극히 할리우드적인 영화.
토요일 저녁 마지막 상영(8시45분)에 동네 아줌마들 아저씨들이 커플로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full booking했던 Esher Odeon에서 봤다. 원래는 Da Vinci Code를 보려고 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이제 국가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정말 불분명해졌나보다. 첩보원이 전세계를 누비며 액션을 펼치는 영화에서조차 복수심을 유발하는 기제가 애국심이라기 보다는 눈물겨운 가족애로 치환되다니. 아시아의 가치가 전이된 것일까? 다분히 감상적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액션 스릴러.
twist가 많았던 결말은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말라는 경고처럼 느껴졌다. 이 시대의 불신과 불안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듯했다.
유감인 것은, Anti-God으로 일컬어지는 Owen 같은 존재가 국가 같은 거대한 조직들의 유기적인 담합없이 생겨났겠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개인대 개인으로 얽혀들어간 대립구도가 타협처럼 보였고 아울러 빈약해 보였다.
촬영과 편집, 음악은, 기발한 상상력이 보이지 않고 틀에 박혔다고는 하겠지만 기술적으로 훌륭했다. 물량을 아낌 없이 투입한 이 영화를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죽었다 깨어나도 만들기 힘든 영화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들었다.
감정표현에 자제를 하는 영국 관객들도 몇군데 소리내어 웃었던... 어쨌거나 입장료는 아깝지 않았던 오락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