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생각해보면, 최초로 나의 남성 취향을 확인하게 해준 만화
내가 반한 인물이 누구냐, 링? 아니다.
바로 앨리스의 아버지.. ![]()
나약하며 모성본능을 일깨우며, 분명히 왕자병이 있을 것 같은.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몰래 만화책에서 그림을 오려내기도 했다.
다이어리에 붙이고 다니며 매일 쳐다봤다. ![]()
지금은 물론, 이런 사람이 (나 좋다고 할리도 없지만)
좋다고 해도 심히 고려할 것이다. 난... 굶고 살긴 싫다.![]()
게다가 먹여 살리긴 더 싫어졌다.
하여간 아쉽게도 딱 한권에만, 그것도 아주 잠깐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얘긴 관두시고.
이 만화는 만화에 대한 나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만화에도 이런 내용이, 이런 스케일이 펼쳐질 수 있구나 하는 감동.
사실 그 전에 읽던 만화는 흔히 대본소 만화라고 하는 나하란,
김숙(그나마 그림이나 내용에서 월등했지만서도), 한유랑 등.
대부분 캔디류에 살짝 신데렐라 이야기를 가미시킨..
눈물과 사랑만이 가득한 순정만화 였다.
이 만화는 나를 새로움과 충격으로 휘감았다.
첨엔 이 우습지도 않은 제목에 패러디 인줄 알았다. 1권을 읽다 재미가 없어 덮어버렸으나...
당시 정말 읽을 게 없던 나는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냥 그대로 덮어버렸다면 정말 무척 후회했을 듯.
하지만, 정말 원제(나의 지구를 지켜줘)와 정말 상관없는 제목 아닌가. 내사랑 앨리스 ㅋㅋ ![]()
내용은.. 길다. 21권. (새로 전질로 나왔다는데 잘 모르겠다.)
전생과 관련된 복잡미묘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리스란 아이는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묘한 아이다.
어느날 이사간 옆집에서 링이란 아이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잘못 아닌 잘못으로 링이 죽을 뻔하다 깨어난다.
그리고 하는 말, "나랑 결혼해줘"![]()
죄책감에 그러마하고 약속은 하지만...링은 무슨 생각인거지?
그리고 주변에서 다가오는 사람들.
자신을 전생에서 만났다고 하는..
헉, 설명하고 나니 무슨 괴기 만화인 것 같다.
(젠장.)
절대 괴기 만화 아니다. 순정만화에 SF를 가미한 정도..
그러나 읽어보시면 묘하고 새로운 얘기에 푹 빠질 것이다. 강추![]()
그러고보니 이 만화 꽤 오래전 것. 1988년도..
이 외에도 이란 작품도 있음.
또.. 뭐가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