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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V> 트리반드륨을 다녀와서..

함민경 |2006.06.02 08:32
조회 385 |추천 4
 


 

모든 크루가 좋아하는 트리반드륨 비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3일 스탠바이였는데, 프랑크푸르트 비행다녀와서 체크아웃할때 보니 스탠바이가 트리반드륨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난 그냥 스케쥴 바뀌었다는것만 보고 트리반드륨인줄도 몰랐는데, 내 체크아웃하는 컴터 모니터를 바라보던 크루들이 오 너 좋겠다 트리반드륨이야!!!하고 소리를 질러서 알았습니다. 우웅? 어디어디? 하고 보니 선명하게 씌여있는 !!!!!  오예!ㅋㅋ 조마조마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좋았고, 게다가 트리반드륨이라니 더욱더 좋았습니다. 야호.

 

 


 

트리반드륨은 인도의 제일 끝에 붙어있는 휴양지입니다. 인도사람들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우리항공사에서 묵는 호텔은 완전 끝내주는 휴양지입니다. 이곳에 다녀왔다는 크루들의 말들.

 

 

크루 A-한국에서 온 에이미양: 트리반드륨의 리조트에 도착했을때, 스튜어디스 되길 정말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루 B: 이런숙소를 준 회사에 너무 감사해요...>_ _  < ;;)

 

그러나 나와 마음이 맞았던 은미와 유코는 트리반드륨에 도착하자 Dead Heading으로 다시 도하로 돌아갔다. 크흑.그 좋다는 리조트 구경도 못한채... 안됬다.. -_ -

 


 

*꼬가 찢어지게 가난한 인도사람들의 마을들을 지나서 언덕을 넘어 산넘고 물건너자 럭셔리해보이는 리조트가 나타났다. 이런게 있으리라고는 믿을수 없을정도로 멋진 리조트였다. 크아..

호텔로비에 도착하자 서비스도 기가막히두만.. 차가운 생과일 쥬스와 차가운 타올을 준다. 로비도 깔끔했고 굉장히 넓었다.


 

 

로비밖으로 연결된 수영장과 그 절벽밑으로 펼쳐진 바다..어디가 수영장이고 어디까지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고...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오..오늘 저곳에서 수영을 하고..칵테일을 마시고..그리고..룰루.-_ -; 

멋진 풀장을 보며 혼자 계획을 짰다. 


 

아침부페가 아직 가능하대! 어서 먹자구! 라는 CS의 우렁찬 목소리.오케이! 대답하며 가방을 든순간 어느새 크루들은 다다다 부페레스토랑에 짐을 내려놓은 상태. 아차! 한발늦었구나. 부랴부랴 가서 짐을 놓고 왠지 FRESH한 아침부페를 즐겼다. 비행기에서 밥을 먹은지라 그리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회사에서 먹으라고 돈 다 내놨는데 안먹을 이유는 없다-_ - 맛있고 달콤하고 고소한 스프와 도하에서는 없어서 못먹는 베이컨을 몇조각 먹었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도 함께...


 

그후에 골프장에서의 그 차- 전동카를 타고 한명씩 방이 아니고 집한채로 데려다 줍니다. 오하하 방이 아니고 집하나.

 

 

오예! 전동카를 타고 언덕을 조심스레 내려가자 기가막힌 광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자수가 가득차있고 인도양이 철썩이고 그리고 야자잎으로 만든 파라솔들이 즐비한..크아!!! 정말 멋있더군요. 와오! 뷰리뽈! 이라고 나도모르게 외쳤습니다. 

다른크루들(이곳이 처음이 아니라는 크루들)왈 

See? I tolds you. (봤지? 내가 말했자나!!)

 

햄: oh yea! (근데?-_ -;)

 

 


 


 



우리집-_ -은 127호. 방에 들어가자 아기자기하고 모든게 잘 갖춰져있는 약식2층으로 된 룸이 있었습니다. 발코니?를 열자 크아!! 그림같은 풍경이 또 펼쳐졌습니다. 음. 저기에도 수영장이 있구나. 호오..


 

 

이른아침 8시에 도착했지만,밤새 비행하느라 피곤했지만, 잘수는 없다! 바로 수영복을 입고 옷을 걸치고, 사진기를 들고 전동카를 타고 왔던 길을 걸어가면서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아 그 풍경들..정말 멋있더군요. 멋있어 멋있어.. 그런데 어떤 시커먼 사람이 불쑥 나타나더니 침을 퉤퉤 손에 뱉더니 정말 무슨 엘레베이터타고 올라가는것처럼 쓰윽쓰윽 야자나무에 올라갑디다. 깜!짝 놀래서 오오..하고 구경했습니다. 야자맨은 아무도구도 없이 그저 발에 무슨 끈만 살짝 양발에 연결해서 원숭이처럼 샤샤샥 올라가더니 잠시후 내 1미터 옆으로 떨어진 야자열매. 크앗! 위험하삼!! 다다다 3미터쯤 도망갔더니 경비아저씨가 조오기 앉아서 구경하세요 마담. 오. 알겠어요. 함마담은 -_ - 벤치에 앉아서 구경했습니다.


 

가장 높은곳에 도착해서 발아래 풍경을 쳐다보았습니다.

 

아 정말 멋지더군요. 크아..그림이다 그림..사진을 몇장 찍어주고,

호텔로비에 연결된 멋진 수영장에 도착했습니다.


 

파라솔 하나를 잡고 싱가폴슬링을 주문하고 누워서 하늘과 바다를 보았습니다. 수영장끝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수영장인고...

 


 

 

그 경계를 즐겁게 바라보고 머리위의 야자나무도 바라보고.. 그리고..

독수리!

독수리다!!!

손가락 세개를 펼치고 날고있는듯한..

날개짓 하지 않고 부유하는 저 멋진 풍채..

저것은 독수리다 독수리!!!

 


 

 

독수리와 까마귀의--; 영역싸움을 지켜보며, 칵테일을 마셨습니다.

(사이좋게 지내지 왜 싸우고 땡땡들이야-_ -;;)

 

탈까봐 모자를 쓰고--; 수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더워서 말이죠. 수영장 끝까지 수영해가선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와. 인도양이다 인도양..멋지대요.


 

 

수영하고 햇볓쬐고 책좀 읽고 칵테일 마시고 음악듣고 하다보니 졸리더군요--; 두시간정도 잠을 잤나...

 


 

인나서 전동카를 타고 다시 내 집으로--;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집앞의 수영장의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다시 수영을 했습니다. 아니 근데 까마귀놈들이 수영장의 얕은 물에서 눈치를 보면서 재빨리 물도 먹고 목욕도 파다다닥 하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크.. 저물에서 내가 수영을 하고있구나-_ -; 나가자.-_ -


 

 

리조트랑은 조금 별개인 해변쪽을 바라보니,

바닷가쪽에 보니 어부들이 배주변에서 무언가를 하고있고, 아낙네들은 옹기종기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나를 신기한듯 쳐다봅디다-_ -;


 

 

그리고 룸서비스로 새우요리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웅 맛있었습니다. 룸서비스라 해서 비쌀것 같지만 크루할인을 20%해주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헤헤..

 


 

밥을먹고 샤워를 하고 츄리닝을 입고 리조트안의 선물가게로 갔습니다. 뭐 있나 구경이나 할까 싶어서..하지만 별로 살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치만, 그집 가게주인하고 말이좀 통해서 1시간가량 열라 수다떨다가 왔습니다. 친구가 되었습니다. 크흐흐.. 젊은 총각인데, 영어를 굉장히 잘하더군요. 이런얘기 저런얘기 수다떨다가 결국엔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억마리 까마귀들의 까악까악 소리를 들으며, 방으로 들어와서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트리반드륨에 대한 느낌이랄까..그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그리고 내일의 비행을 위해서 휴식을...

다음날의 도하로 돌아오는 비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 크루가 너무늦게 나오는 바람에 캡틴이고 우리들모두 30분이나 그 크루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캡틴도 화나지만 말도 안하고 CS는 열라 그 크루한테 화내고, 그 크루는 버스가 안와서라며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그래서 분위기가 매우 안좋았어요. -_ -;; 게다가, 자기것도 잘 못하면서 엄청 부려먹으려고만 하는 루로 시작하는 어떤나라의-_ -  R4C는 자기 zone 을 나한테 떠맡기려고 하더군요. 잘난척하면서 "지 zone은 어디어디어디니까 저긴 니 존이야. 니가 FWD로 나가"이라고 말하길래, "That's only for the security check. Service Zone is different. Don't you know?"(니가 말한 그 존은 어디까지나 안전체크할때만이지. 서비스존은 다르단다. 그것도 모르냐?")라고 살짝 웃으면서 말해줬습니다.-_ - 비행내내 자기가 나보다 한달먼저 비행시작했다며 -_ -;;;;;;;엄청나게 모든것을 다 아는양 잘난척을 하면서 이것저것 시키려고 하길래 꼭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약해지면 안되! 당하고만 있어서도 안되! 한국인을 얕보지말라구!!-갑자기 한국인을 걸고 넘어지는;) 그랬더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땀뻘뻘흘리더니 오케이 하고 휙 도망가더군요. 그 후로는 자기가 알아서 하더군요. -_ -;;;

 

비행이 모두 끝나고 도하에 도착해서 승객들이 내릴때, 한 인도전통옷을 입은 인도 할머니가 덥썩 두손으로 내 팔과 손을 꼭 붙들고는 뭐라고 뭐라고 말하면서 웃으면서도 눈물을 글썽이며 인사를 하더군요. 고맙다고 말하는것 같았는데, 좀 찡한것이 그랬습니다. 뜨거운 물이니까 진짜 진짜 조심하라고 몇번 당부한것밖에 없었는데...

아무튼, 할머니 잘가요 인사를 해주고 기분좋게 비행을 끝마칠수있었습니다.

 

크루들끼리는 어쩌냐구요? 그래도 비행다 끝나고 도하에 도착해서 체크아웃할때는 모두들 돌아왔다는 기쁜마음에 다들 땡큐 소머치 어쩌구 저쩌구 인사하면서 웃으면서 헤어진답니다. 하늘에서의 일은 하늘에서 끝내는게^^

 

도하에 도착해 보니 4월 로스터가 나왔습니다. 3월로스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그런 로스터였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4월로스터는 나쁘진 않고 너무너무 좋지는 않고 그냥 좋네요.^- ^ 더블섹터도 없고 스탠바이도 없고..

 

벌써 비행시작한지 한달이 후딱 지나버렸습니다. 비행시작하고 한달동안이 제일 힘들다고 하던데, 이제는 그래도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이건모냐 저건모냐 다른 크루들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구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는 내일도 OFF라서 회사 병원가서 벡신이나 맞으려고 합니다. 공짜로 예방접종 다 할수있어서 맞을수 있는건 차차 다 맞으려구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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