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답이 없어도 이상을 위해
계속 달려간 두 명의 영웅이 있었다.
긍지 높은 기사왕과 붉은 기사.
두 명의 삶의 방법은 달라도.
목표로 한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것은 왕의 이야기.
왕이 무슨 이유로 성배의 기적을 원한 것인지.
이상에 살고 이상에 죽었던
한명의 소녀의 이야기.

마지막 싸움
바라보면 아득히 지평까지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언덕 위에서
알트리아는 머리위를 흘러 가는 검은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로그레스의 왕을 나타내는 용의 기가
가득 펄럭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알트리아를 왕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세운 물건이 아니다.
―――모드레드.
알트리아의 친자식으로 , 그녀의 언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금기의 아이.
그것은 그를 왕으로 따르는 사람들의 군기다.
「아서왕이시여」
슬픔도, 분노도 모르는 마른 눈으로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던
알트리아는, 당신을 부르는 소리에 의식을 돌린다.
알트리아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늘어 뜨리는 기사.
서·베디비어.
불과 몇사람이 남았을 뿐인 왕의 기사단, ”원탁의 기사”의 한 사람이다.
「얘기해보도록」
「네.모드레드의 교섭입니다만
콘월의 영유권, 또, 왕의 사후 브리튼의 통치를
스스로에 양보하는 것, 이라고 하는 내용으로의 휴전의 체결로 되었습니다.
………조약의 조인식은 내일 정오라고 하는 것으로」
「………그런가.수고했다.내려가서 쉬어도 좋다」
「……………네」
수고를 생각해 쉬라고 했지만, 목전의 기사는 알트리아의 눈앞에서
사라지려고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왕이시여」
베디비어는 슬픈 것 같은 얼굴을 하며 왕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우리는.
이 날을 위해………그와 같은 역신을 위해……….
이 나라를 계속 지켜왔던 것입니까………」
참아왔던 생각을, 견딜수 없어진 듯이,
베디비어는 알트리아에게 울분을 토한다.
「………………」
갑작스런 신하의 말에, 알트리아는 침묵을 지킨다.
그것은……알트리아 자신도.
이제 해답을 낼 수 없게 되어 버린 질문이었기에.
「…………지나쳤습니다」
베디비어는 얼굴을 떨구고는 , 일례 하고 장소를 물러났다.
언덕을 내려 가는 기사의 등을 응시하면서, 알트리아는
추억에 빠진다.
검을 뽑았던 그 언덕---캄란에서, 멸망하는 자신의 운명.
그것을 처음으로 각오한, 그 날의 일을---.
불로불사의 나라 아발론 그 1.
캄란의 언덕에서.
아득한 옛날.
로마가 서양을 재패하고 또한 멸망해갈 무렵.
로마에서 떨어진 브리튼은 피와 폭력에 물들고
법과 질서가 무너져있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끌어줄
빛나는 왕의 존재를 갈망 한다.
”용의 머리” 를 의미하는 팬드래건의 성을 자칭한
우서·팬드래건은 브리튼의 패자가 되어
나라를 통치했다.
그러나 왕의 통치는 길게 지속되지 않고
세상은 다시 암흑의 시대로 변한다.
왕의 마술사 멀린은 이것을 예견하여
왕의 피, 용의 인자와 고목의 정기를 섞어
뛰어난 아이를 탄생토록 결정하여
이것을 이룬다.
그 사람의 이름은 아서.
아서·팬드래건.
브리튼을 구하는 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