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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랑학 개론(1)

탁진숙 |2006.06.05 17:28
조회 194 |추천 0

언제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할까? SOS 사랑고민 도와주세요, 엇갈린 사랑의 타이밍 

 

 

 

"어떡해, 이젠 그가 헤어지자고 해요"
 

내 남자친구는 킹카. 여자들이 가만 놔두질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딱 부러지게 거절하고 저한테 더 잘해줬지만 늘 불안했고, 그를 의심하는 마음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늘 신경질을 달고 살았어요. 헤어지자는 말은 수십 번도 더 했구요. 그래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그를 보면서 이 남자의 사랑이란 게 얼마나 대단한지, 어디까지 갈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맘에도 없는 바람을 피우고 도리어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어요. 결국, 사귄 지 5년 만에 그의 입에서 “네 뜻대로 우리 헤어지자”란 말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ID : rkadmswjd)  

 

* Dr.Says= 이젠’이 아니라 ‘드디어’ 헤어지자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전제 조건은 믿음. 당신에겐 믿음이 부족했고, 남자친구는 그런 당신에게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기다려도 그의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면 둘만의 추억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편지를 보내세요. 5년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설마 진짜 헤어지겠어?’가 둘 사이를 영원히 남남으로 만들어 버린다는걸.  

 

 

 

"옛 남친을 단짝친구에게 소개해줬는데"
“나 걔 좋아해도 돼?” 아주 오래 사귀었다가 헤어진 남자,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그 애를 글쎄 내 단짝친구가 좋아한다는 겁니다.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내가 소개시켜줄게!” 큰소리 떵떵 치고 만나게 해줬죠. 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이틀 만에 팔짱을 끼고 나타난 겁니다. 내 면전에서 어찌나 닭살 돋는 연출을 해대는지, 속상해 죽겠어요. 다시 그 둘을 깨놓고 싶어요. 하지만 사랑을 택하자니 친구 둘을 다 잃을 것 같고, 우정을 택하자니 마음이 계속 아플 테고…. (ID : jym525)  

 

* Dr.Says= ‘사랑을 택하느냐, 우정을 택하느냐’라고 고민한다면 당신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의 고민과 상관없이 그들은 사랑에 빠졌고,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고 축복해주세요. 만약 그들을 방해한다면 둘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지게 됩니다. 그럴수록 당신이란 존재가 설자리는 점점 사라지겠죠. 결국 비참해지는 건 당신입니다. 냉정하게 충고할게요. 배 아프고 속상한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놀부 심보’로 사랑을 쟁취할 순 없는 법이랍니다.  

 

 

 

"언제,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할까요?"
남자친구가 군대 간 날, 청천벽력 같은 소문을 들었습니다. 저 몰래 바람피운 적이 있었다는. 용서할 수 없었고, 제 마음은 식을 대로 식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첫사랑이 나타났어요. 날 잊지 못했다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하는 그에게 감동했고, 우린 다시 시작했어요. 그런데 군대 간 남친이 자기가 바람피운 걸 들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애걸복걸하며 용서를 비는 그에게 “너랑은 끝이야!”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고 이대로 끝난 줄 알았어요. 근데 100일 휴가 나온다며 너무도 밝은 목소리로 전화한 그. 아직 우리가 사귀는 줄 아나 봐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ID : jhw0216)  

 

* Dr.Says= ‘만나자는 약속이 소중하듯, 헤어짐도 소중한 약속입니다. 어렵더라도 전화나 편지보다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하세요. 이별을 선언하는 건 당신의 자유지만, 상대방이 변명할 기회조차 박탈하지는 마세요. 마침 100일 휴가를 나온다니 그때 만나세요. 군대 간 지 얼마 안 됐는데, 나한테 잘해줬는데…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까지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만나서, 솔직한 마음을 가감 없이 전달하세요.  

 

 

 

"맘에 없는 말로 거절해버렸어요"
365일 붙어 다녔어요. 수업 끝나면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볼링도 치고, 주말이면 짧은 여행도 함께 다녀오고…. 그냥 친구로, 마음 깊은 곳에선 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줄 꿈에도 모른 채 말이에요. 제 친구를 소개해 주기까지 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그 애가 고백을 해왔어요. 2년 동안 좋아했다고, 친구 말고 애인이 되고 싶다고. 거기다 대고 저는 “내 친구랑 잘돼가잖아! 걔랑 사귀어!” 삐딱한 소리만 해댔고, 홧김에 그는 정말 내 친구랑 사귀어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좋아한다고, 그땐 맘에 없는 소리 한 거라고, 지금이라도 말할까요? 아님 평생 잊고 살아야 할까요? (ID : redtalgui)  

 

* Dr.Says= 붙잡으세요. 창피해도, 민망해도, 차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도 잡는 데까진 잡아보세요. 말로 할 자신이 없다면 편지나 메일도 상관없습니다. 대신 마지막만큼은 “상처 줘서 미안해. 진심이 아니었어. 나도 널 좋아해” 하고 분명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절대로 자존심을 내세우지 마세요. 먼저 손을 내미세요. 그 따뜻한 손이 상대방의 마음을 다시 돌려줄 테니까요. 잃었던 자존심은 훗날 사랑으로 보답받게 됩니다, 반드시.  

 

 

 

"짝사랑, 정리된 줄 알았는데"
혼자 좋아하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냥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어제 가장 친한 친구한테 문자가 온 겁니다. “그 선배랑 사귀게 됐어.” 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 친구에겐 시시콜콜 다 털어놨었는데, 선배 만날 때마다 항상 데리고 나갔었는데…. 다 알면서 어떻게 앞뒤 딱 잘라 ‘통보’식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건지, 배신당한 느낌이에요. 너무 초라하고, 바보가 된 기분. (ID : llttyy1004)  

 

* Dr.Says= 배신당한 게 아닙니다. 당신 스스로 이런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죠. 그 친구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당신이 배 아파 하는 꼭 그만큼. 그들을 모른 척 하든 비난하든 당신의 자유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랍니다. 붙잡지 못한 자의 변명은 결국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법이니까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사랑’이 아닌 ‘아쉬움’이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건 아닌지. 단지 아쉬웠을 뿐이라면 그렇게 괴로워할 필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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