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는
눈덮힌 숲속에 아무리 굶을지언정 개밥에 입을 대지 않는다.
눈덮힌 숲속이 아무리 추워도 온기가 흐르는 인간의 집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탈을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손길과 감싸앉아 주는 사람의 사랑과 정과 우정을 나눌 이웃의 친구가 없더라도 그리워하지 않는다.
사냥꾼의 덫과 그를 조준하는 총의 망원렌즈 십자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루종일 먹이를 찾아 다녀도 고작 들쥐 한마리를 잡더라도 그것을 최고의 만찬으로 여긴다.
살을 애이는 추워와 거센 바람을 사랑하며 눅눅한 늑대굴이 바로 궁궐이다.
숲의 나무가지가 나의 털을 쓰타듬어주며 차디찬 시내가 나를 언제나 감사앉아주고 하늘의 보름달이 우정을 나누는 베스트 프렌즈이다 .
나는 사냥꾼이지 사냥감이 아니다. 차라리 인간을 사냥한다.
목에 절대 개목걸이를 허용하지 않을거다. 설사 내 가죽이 벗기어져 시장 한구석에 달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