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어디가 괜찮으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 말도 없다.어디가 어떻다고 딱 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을만큼 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이다. 그냥, 아무 이유도 댈 수 없지만 그냥 내 마음에 어긋나지 않고 역겹지 않으면 정답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이 '그냥'에 한해서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여태까지 살면서 특별하고 거창한 사람이나 물건이 흡족하게 제 몫을 다하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그런것을 쫓아 다니다간 시간만 헝클어놓기 딱 알맞다.
나는 그런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그냥 나의 '그냥'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