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차두리 "후보여서 죄송"..솔직화법 또 등장
- 출처 : 스타뉴스 2006-06-12
국가대표 축구선수에서 축구 해설자로 주목받고 있는 차두리 선수가 특유의 솔직한 해설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각)부터 호주와 일본의 2006 독일월드컵 F조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아시아의 일본과 2002년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 대표팀의 격돌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일본의 1대0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차두리는 "하프타임에 분명 히딩크 감독의 주문이 있었을 것입니다. 호주 선수들이 전반과 달리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땠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2002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도 한국이 0대1로 리드당하는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지 않습니까. 당시에도 하프타임 때 히딩크 감독의 특별 지시가 있었을 텐데. 차두리 선수 어땠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차두리는 "당시 저는 후보여서 정확한 상황을 모르겠습니다. 후보 선수는 밖에서 몸을 풀어야 했기 때문에 라커룸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다시 경기 보시죠"라고 솔직한 답변을 한 것.
순간 김성주 아나운서는 예상치 못한 차두리의 답변에 머뭇거리며 "아~예. 죄송할 것 까진 없고요. 그런 것도 있군요"라고 당황한 듯 말문을 잇지 못했고, 함께 경기를 중계하던 차범금 해설위원은 "제가 다 땀이 나는군요"라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아들의 솔직화법을 받아넘겼다.
이후 네티즌은 좀처럼 축구 경기에서 듣기 어려운 이들의 대화를 빠른 속도로 인터넷 게시판에 옮기며 댓글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역시 차두리 선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하나의 어록을 남기는 군요"라며 중계에 대한 즐거움을 나타냈고, "솔직한 중계 너무 재밌어서 한참을 웃었어요. 차두리 선수에게 말 할 기회를 더 많이 주세요"라며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지난 10일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와의 경기 중계에서도 이른바 '허벅지 파워 대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바 있다.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