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가슴에 담고 경기를 즐기자.
오늘은 하루종일 전 방송과 온 오프라인 전 신문에선 하루종일 “한국:토고” 전에 대하여 각종 예상결과를 쏟아내면서 이미 월드컵 패인이 된 80%의 국민들을 제외한 나머지 20%의 강건한 정신력으로 버티며 월드컵 광풍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의 마음을 뒤 흔들려 할 것이다. 그들에게 오늘은 가장 고통스런 하루가 될 것 같다. 그들을 병풍처럼 쳐진 주변의 상황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한후, 식사를 하면서 틀어놓은 방송 식사가 끝나고 집을 나선 그에게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에선 매체의 특성 가릴것 없이 온통 축구얘기를 쏟아내며 그를 귀찮게 할 것이다.
그가 운송수단을 이용하며 접했던 월드컵 광풍 소식들을 직장에까지 무사히 안착시켜준 운송수단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월드컵 광풍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한가로운(?) 시간을 같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자신만이 덩그러니 사무실과 공장에 출근을 했을 때에만 가능한 얘기이다. 잠시 후 그의 주변에는 하나 둘 씩 김훈의 작품 “지겨운 밥벌이”를 위해 함께 공동의 운명체를 확인하려는 듯 그와 같은 처지인 밥벌이에 속한 사람들이 출근하면서, 월드컵 광풍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에 혼자 태어난 것과 같이 쓰디쓴 고독을 마구마구 씹어대며 센티멘탈리스트가 된 것 이상으로 큰 착각 속에 빠져들었던 그였다. 그는 밥벌이들이 건네는 커피한잔으로 혼자 꿈꾸었던 “평온함”의 꿈을 깰 수밖에 없었다.
커피 한잔속에서 배어나오는 은은한 향기와 그윽한 멋이 담긴 한잔의 커피와 함께 동료들과 잔잔한 미소를 교류한다. 먼저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려는 듯 건네는 밥벌이들의 월드컵 얘기를 모멸차게 외면할 수만 없어 그들의 얘기를 한쪽으로 부드럽게 들으며 다른 한쪽으로 잽싸게 흘려보낸다. 그렇게 흘려보낸 얘기들이 온전히 다 빠지는 것은 아니다. 엑기스는 그대로 남아 그의 귓전에서 윙윙 거리며 그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주변인들은 월드컵 개최이후 저마다 접한 소식을 기준으로 모두가 월드컵 전도사들이 되어 있었다. 하긴 그러고도 남음이 있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에서는 자사의 월드컵 중계방송에 시청자들을 흡수하려고 2002년에 대표선수로 참여했던 “황선홍, 김태형, 유상철, 차두리”등을 말빨은 전혀 안서지만,
그래도 그들이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조마담으로 자리 앉혀놓고, “신문선, 이용수, 차범근”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한명이라도 더 붙잡기에 “너 죽고 나만 살자” 식의 생사를 건 사투를 벌어고 있다. 물론 국익을 앞세운 면도 있지만, 국민들을 볼모로 한 월드컵 장사를 하여 한몫 챙기려는 치밀하고 물량위주의 밀어붙이기식의 막가파 상업전략이 그대로 내포되어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들의 막가파식 밀어붙이기는 결국 강건한 정신력으로 위태롭게 중심을 잡고 있는 20%의 별종들의 맘을 뒤 흔들고 있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루었던 히딩크는 영웅으로 추앙받았고, 또한 그를 밴치마킹 하자는 도서들이 범람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론 천정부지로 뛴 명성과 함께 한국에선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재물을 긁어모았다. 히딩크는 이번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아드보카드와 쌍쌍으로 모 재벌그룹 계열사인 전자회사의 광고에 출연하여 떼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히딩크와 아드보카드는 상황변화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다. 히딩크는 4강신화를 일으킨 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었다. 4년전의 히딩크 신드롬을 재현하려고 단단히 벼르는 대~한민국과 히딩크, 히딩크는 그가 맡고 있는 호주팀이 일본과의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그의 4년전의 진가가 재연되느냐 아니면 한낮 백일몽으로 끝나느냐 판가름이 나리란 것이다.
그랬거나 히딩크의 얘기는 현재 남의 얘기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는 외면적인 풍모가 땅딸막한 것이 꼭 독일병정과 같다는 찬사를 뛰어넘어 독불장군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받고 있는 아드보카트 그가 제2의 히딩크 신드롬을 재현하려고 4년전의 4강신화의 주역들인 선수들을 다시 끌어 모았다. 아드보카트는 전임 본프레레가 만들어 놓은 성과물을 인정하지 않았다. 본프레레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줬던 멤버들에게 영광스러운 은퇴 자리를 만들어 주려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국인들은 전임 히딩크에게 보여준 “시간과 인내”를 제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본프레레에게 건네진 것은 전형적인 한국인들의 정서인 싸늘한 “토사구팽”이었으며,
그를 보따리 싸게 만들어 국외로 강제추방시켜 버렸다. 그가 떠난 자리를 아드보카트라는 히딩크와 아주 흡사한 짝퉁이 꿰차고 들어왔다. 그런 걸출한 히딩크 짝퉁에게 이상하게도 한국인들은 태평양보다 드넓은 관대함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경기결과 및 훈련성과가 어떻든 오로지 히딩크 짝퉁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무한 신뢰를 보냈었다. 이제 4년전의 4강신화의 주역인 히딩크와 그에게 더 없는 애정을 받았던 히딩크의 분신들이 각자 다른 길로 갈라서서 히딩크가 어떤 결과를 내겠다는 뻥이 없으니 잘 모르겠고, 히딩크의 분신들은 4강 신화 재연을 전 국민의 명을 받고, 감독이 대회시작 전에 잘려나가며 코치였던 사람이 하루살이 대표감독대행을 맡았고,
주축선수가 팀 훈련을 거부했다가 돌아오고, 하는 문제로 인해 한국팀들과 국민들은 내심 “상대의 불행은 곧 내 행복”이라는 대리만족하에 토고내부의 자중지란으로 인해 승전보를 거머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팀도 좋아할수 만 없다. 그동안 다듬어온 수비대형을 바꾼다고 한다. 왜냐하면 4백수비 대형은 이번대회에서 대회규정에서도 크게 완화(업사이드)되며 가장 멋있는 골과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선수들의 부실한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4백 시스템을 전면 개보수하여 토고전에 임한다고 한다. 이것이 한국팀의 약점이고, 한국팀은 전반 시작 후 5분, 경기가 종료되는 5분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스포츠토토에서 한국과 토고의 대전결과에 1:1로 예상하에 거금 1천원을 걸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고 승패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과 경기력 여하에 달려있다. 80%의 국민들은 열광적으로 대~한민국을 20% 의 별종들은 그 시간에 무얼하고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