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 Silvio Berlusconi ]
1939~
이탈리아 총리로, 재벌 출신 정치인이다.
1939년 밀라노 변두리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나 청소기 판매업자와 유람선 오락 프로그램의 사회자 등으로 일하다가 건설업을 시작한 벨르루스코니는 1962년 밀라노 북부 외곽지역에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사업가로서 크게 성공하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언론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2004년 현재 이탈리아의 채널 5, 텔레친코 등 3개 민영TV와 최대 판매부수를 가진 잡지 파노라마, 일간지 일 지오르날레, 이탈리아 최대 출판사 몬다도리, 인터넷미디어그룹 뉴미디어, 영화제작·배급사 '메두사', 이탈리아 최대의 슈퍼마켓체인, 금융 서비스 회사, 명문 프로축구팀 AC 밀란 등을 거느리고 있다.
1994년 총선을 앞두고 '전진이탈리아당'을 창당하며 정치 일선에 뛰어들었다. 재벌 총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극우 대중주의 정당인 '북부동맹', 네오파시스트 정당 '민족연맹' 등과 연합해 중도우파의 선거연립인 '자유동맹'을 결성했다. 그해 3월 실시된 선거에서 자유동맹이 승리함으로써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거 전부터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와의 친분을 이용, 사업을 확장했다는 비난을 받던 베를루스코니는 부패 추문이 드러나 연정에 참여했던 북부동맹이 탈퇴하는 바람에 7개월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2001년 5월 총선에서 중도우파 연합인 '자유의 집'이 승리하면서 총리에 취임, 재집권에 성공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 취임후에도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슬람 문명에 대한 서구의 우월성'을 피력했다가 아랍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실언을 남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운용, 탈세, 마피아연루 등의 의혹도 받고 있어 유럽의 타국가들로부터 부패 정치인의 대표격으로 비난받고 있다.
한편, 2005년 4월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이 크게 패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이탈리아 여기자 총격 사건 등 연이은 악재로 사임 압력에 시달려 오다 4월 20일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정 붕괴와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임투표를 피해 일단 총리직에서 사임했다가 새 정부를 구성하는 형식을 택함으로써 사흘 만에 복귀했다.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와 재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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