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떡값' 여전하다
부산시 조사, 민원인 8.4% "부정부패 심각"
"최근 1년간 금품·향응 제공했다" 4.5%
부패심각정도 해운대- 중구청 順 꼽아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의 민원부서 공무원들 사이에 '떡값'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민원인의 8.4%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여겨 혁신적인 자정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시가 시민여론조사원을 동원,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0일간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방문한 민원인 1274명을 대상으로 건설 환경 건축·주택 보건·위생 등 4개 분야에 대해 실시한 공직사회 부패 인식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21일 본지가 입수한 '공직사회 부패 인식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민원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구·군청을 찾은 민원인들 중 8.4%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민원인들이 생각하는 공직자 부정부패의 심각성 정도는 해운대구청(18.4%) 중구청(15.4%) 남구청(12.7%) 수영구청(12.5%) 동래구청(12.5%) 순으로 높았다. 또 부산진구청(11.4%) 강서구청(10.0%) 사하구청(8.8%) 사상구청(8.8%) 서구청(6.4%) 북구청(5.1%) 연제구청(5.0%) 기장군청(2.5%) 영도구청(2.5%) 동구청(1.3%) 금정구청(1.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민원인 가운데 4.5%는 최근 1년간 공무원들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했으며, 수월한 민원처리를 위해 이른바 '떡값'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도 6.7%나 됐다.
부산진구청의 경우 '민원담당 공무원에게 금품 또는 접대를 제공했다'고 답한 민원인이 13.9%로 가장 많았으며, 해운대구청(13.4%)과 중구청(7.6%) 기장군청(6.3%) 연제구청(5.1%) 동구청(3.8%) 남구청(3.8%) 금정구청(3.8%) 수영구청(3.8%) 사상구청(2.6%) 동래구청(2.6%) 북구청(2.6%) 사하구청(2.6%) 강서구청(2.6%) 서구청(1.4%) 영도구청(1.3%)이 뒤를 이었다. 더욱이 동래구청과 강서구청을 찾은 민원인의 각각 1.3%는 최근 1년간 7회 이상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에게 '떡값'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민원인들이 많았다.
'민원업무를 맡은 담당 공무원에게 떡값이나 접대를 제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중구청 민원인은 21.5%, 수영구청과 해운대구청 민원인은 각각 12.5%와 12.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공직사회 부패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라 공직사회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면서 일선 구·군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렴도가 낮게 나타난 일부 구청은 자료 노출을 꺼리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황현규기자 argo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