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등 각종 월간지를 도배하던 그 광고를 아직도 기억하는가? 당시 땅따먹기, 구슬치기와 같은 전통의 놀이에만 천착하던 어린이들에게 최초의 성문화된 룰과 깨끗한 코팅지로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던져주었던 그 게임. 짜장면이 5백원 하던 시절, 무려 8천3백원이라는 거금으로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보드게임, '부루마불(Blue Mable)'.
1982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성배씨가 씨앗사를 설립하고 첫 부루마불을 출시한지 24년이 되는 올해, 그 부루마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당시 아동잡지의 부루마불 광고
부루마불의 구성
부루마블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게임판과 말, 주사위 2개, 건물, 주권, 황금열쇠, 화폐. 룰북으로 구성되어있다. 게임판은 코팅된 합판으로 되어있고 말과 건물은 플라스틱 재질이며 주권과 황금열쇠는 두꺼운 종이재질, 화폐는 얄은 종이재질이다. 기본적으로 질은 썩 좋지 않으나 한국 최초의 보드게임이라는 장점으로 소장가치는 크다 할 수 있겠다.
각 도시의 주권은 세계 각국의 수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 나라의 국기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까지도 수록되어 있어 교육적인 가치도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주권
게임 방법과 기본적인 룰
기본적으로 부루마불은 1934년 발매된 미국의 '모노폴리(Monopoly)'라는 게임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게임방법도 이와 매우 흡사한데 두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의 합만큼 게임판의 말을 움직여 그 칸에 해당하는 행동을 취하는 형식이다.
게임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뉘는 데 전반전에는 게임판을 돌면서 주권카드를 구매하고 후반전부터 건물을 짓고 임대료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같은 기본룰은 많
이 지켜지고 있지 않으며 룰이 매우 쉬운 이유로 대부분 변형된 룰을 이용한다.
게임의 목표는 주권을 구매해서 그 땅에 대한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얻고 파산을 하지 않고 끝까지 남는 것이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한사람이 게임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3회 휴식하는 무인도와 아무곳으로나 이동할 수 있는 우주여행, 사회복지기금 등과 같은 비주권지역과 황금열쇠라는 액션카드로 인해 다양한 전략과 룰이 존재한다

행운과 불행의 야누스, 황금열쇠
기본전략
1. 주사위-확률
부루마불의 말은 두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합만큼 이동하므로 2부터 12까지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7의 확률이 1/6로 가장 높고 2와 12의 확률이 1/36으로 가장 낮다. 따라서 이 확률에 따라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2. 룰북에서 제공하는 5가지 전략
카네기작전
전반전을 거치는 동안 여러 사람이 자주 통행하는 곳이 어느 곳인가를 알아두었다가, 후반전에 그 지역에 빌딩이나 호텔을 집중적으로 짓는다.
이것은 주사위 운이 80% 이상으로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써 앞서 말한 확률(예를 들어 무인도 뒤의 7번째 땅) 등을 참고하여야 한다.
포오드작전
상대방의 말이 자기의 증서에 가까이 오면, 재빨리 다른 곳의 건물을 팔아 그 앞쪽에 호텔을 지어놓으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것 역시 확률을 이용한 전략이지만 '카네기작전'보다 고단위의 작전으로써 확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권을 독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링컨작전
가지고 있는 증서 중에서 유력한 곳만 골라 집중적으로 빌딩이나 호텔을 지은 후 기다린다. 세계 곳곳에 별장 한 채 씩 짓는 방법보다 몇 지역에 뭉쳐 짓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부루마불에서 건물의 등급과 임대료의 차이는 정비례하지 않는다. 등급이 높을수록 임대료 수익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등급이 낮은 건물 여러개보다는 등급이 높은 건물 몇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삼십육계작전
후반전을 하는 동안 우주여행에 도착하게 되면, 월급을 타고 무인도로 들어간다. 3회 동안 '더블'이 없으면, 상대방이 주는 통행요금만 받으며 편안히 쉴 수 있다.
이것은 후반전에 주효한 작전이지만 무인도 탈출 직후의 6,7,8번째 땅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상당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노르망디작전
만약 황금열쇠안에 있는 우대권을 가졌을 경우 아무곳에나 사용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적절히 사용한다.
황금열쇠의 우대권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무인도 탈출권'이고 다른 하나는 '임대료 면제권'이다. 전자는 후반전보다는 전반전에, 후자는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중요하므로 잘 가지고 있다가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