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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 걸어들어간 수연

안은옥 |2006.06.17 23:45
조회 34 |추천 0

봄에 전래동화를 샀다.

아주 큰 맘 먹고 작년에 모았던 돼지 저금통 깨고

아이들 세뱃돈 받은 거 잘 모았다가.

 

우리동네 할인서점에서 아저씨의 뇌물공세( 중고긴 하지만

은물이랑 애니메이션 명작을 40권 받았지)로 샀다.

 

책을 사니 기분이 정말 뿌듯하고 좋았는데 수연이가

너무 좋아하며 매일 세권이상 열심히 읽어서 더 좋았다.

이젠 혼자서도 책을 잘 읽지만 꼭 엄마랑 같이 읽는걸

더 좋아한다. 좀 귀찮고 솔직히 힘들때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엄마되려고 노력해야하니깐.

 

그러던 어느날,

 

이것저것 심부름 시켜더니

수연 하는 말이 " 엄마, 내가 신데렐라야 그치? "

심지어는 신발을 신을 때 꼭 한짝을 신겨달라며 신데렐라

미니 연극을 해야한다. 귀찮지만 역시 너무 귀여워서..

 

목욕하는 어느날

옷을 벗으면서 승연이에게 하는 말이

" 승연아 ,이거 누나 옷 니가 숨겨야해. 나는 선녀거든

너는 나무꾼이야. 알았지? "

 

우리집에는 하루 걸러 한번씩은 꼭 공주나 선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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