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전래동화를 샀다.
아주 큰 맘 먹고 작년에 모았던 돼지 저금통 깨고
아이들 세뱃돈 받은 거 잘 모았다가.
우리동네 할인서점에서 아저씨의 뇌물공세( 중고긴 하지만
은물이랑 애니메이션 명작을 40권 받았지)로 샀다.
책을 사니 기분이 정말 뿌듯하고 좋았는데 수연이가
너무 좋아하며 매일 세권이상 열심히 읽어서 더 좋았다.
이젠 혼자서도 책을 잘 읽지만 꼭 엄마랑 같이 읽는걸
더 좋아한다. 좀 귀찮고 솔직히 힘들때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엄마되려고 노력해야하니깐.
그러던 어느날,
이것저것 심부름 시켜더니
수연 하는 말이 " 엄마, 내가 신데렐라야 그치? "
심지어는 신발을 신을 때 꼭 한짝을 신겨달라며 신데렐라
미니 연극을 해야한다. 귀찮지만 역시 너무 귀여워서..
목욕하는 어느날
옷을 벗으면서 승연이에게 하는 말이
" 승연아 ,이거 누나 옷 니가 숨겨야해. 나는 선녀거든
너는 나무꾼이야. 알았지? "
우리집에는 하루 걸러 한번씩은 꼭 공주나 선녀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