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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부메랑

라리 |2006.06.30 17:03
조회 429 |추천 0

꼭 100프로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은 부메랑 같아요.

바로 돌아오는 건 아니더라도...언젠가는 내가 한 행동이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오는 거 같은 느낌...

(착하지 않았던 행동들..그래서 가끔 후회..)

 

 

1.   착한 부메랑

예전에 택시안에서 신형 핸드폰을 주웠는데 금돼지까지 붙어 있었어요.

핸드폰 값은 차치하고라도 금돼지 가격만 해도 한 5만원 이상은 됐지요.

기사아저씨게 그냥 드릴까..하다가...기사분들은 거기까지 가는 택시비 이런 거 받으시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제가 들고 내려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냥 가장 최근 발신번호로 했더니 내일 아침 당장 제 회사 앞으로 찾으러 오겠다고 하시대요.

그러시라고...  그리고 끊었는데... 전화가 진동으로 되어 있었던 모양이에요.  아침에 바빠서 이것 저것 하느라 진동을 감지를 못한겁니다.   문자가 왔더군요.  " 10만원 사례 꼭 하겠으니...꼭 돌려주세요."

제가 다시 마음 바꿔먹고 슬쩍 할려고 전화를 안 받는 줄 아셨던가봐요.

깜짝 놀라고 죄송해서 다시 전화를 드렸죠.   회사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 했구요.

만나고 보니... 50중반쯤 되시는 아저씨더군요.  (처음 통화시 전화 받으신 분은 여자분.)

친구분들이랑 봉고타고 오셨더라구여.  아마도 장사하시는 분들 같아 보였어요.

제가 문자를 보고 마음 고쳐먹고 돌려주려고 나왔는 줄 아셨던지... 저 보시자마자 바로 지갑을 꺼내서 만원권 여러장을 막 꺼내시더라구여.

근데 전 돈 받을 생각 전혀 없었거든요.   괜히 핸드폰 잃어버린 것도 짜증나고 불편한데 자기 물건 되찾으면서 돈까지 낼려면 기분 나쁘지않겠어요?   그래서 극구 사양했죠.

아저씨 물건인데 돌려드리는게 당연한거지 무슨 돈을 받고 돌려드리냐구..괜찮다고.

아저씨는 좀 의아한 표정이시고..계속 돈을 주시려고 하시고..   아저씨 입장에서는 완전 신형 새 핸드폰이고 금돼지까지 달렸으니 찾은 것만으로도 여러가지로 귀찮게 새로 안해도 되고 다행이다 하셨던 모양이에요.     저는 사양하다가 안되겠어서 그냥 핸드폰 쥐어드리고 바로 뒤돌아서서 뛰어 왔어요.

친구들에게 얘기하니...바보같이...못 이기는 척 받아서 자기들 밥이나 사주지~~ 하면서 아쉬워하더군요.  사실 저도 아주 약간은 좀 받을걸 그랬나?? 하는 맘도 있었지만....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그냥 돈으로 받았다면 그 돈 쓰는 순간에만 행복했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좋은 일 한 거 같아서 그 만족감은 굉장히 오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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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그 날 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부르고 나왔는데... 신랑도 같이 있었습니다.

나와서...친구들 택시타러 가고..우리 부부도 택시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갑자기 누가 다다다다 저를 향해 달려오더군요.  깜짝이야!!   노래방 알바 학생이었습니다.    "여기..지갑 두고 가셨어요!" 이러더니 제 손에 지갑 쥐어주고는 곧장 또 달려들어가더군요.   제가 그 지갑에서 꺼낸 돈으로 술값 치르고 그랬기 때문에 그 알바생이 제 지갑인 줄을 알았나보더라구여.

지갑... 고가의 명품 지갑이었고, 카드며..신분증...  게다가 현금도 십오만원 정도 들어있었어요.

저는 살짝 술이 된 상태였고...신랑이 같이 있었으니 .택시비 챙길 것도 아니고 해서 그 지갑을 흘렸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대학생쯤 보이는 남학생이었는데..시간제 알바하면서 사실 그 정도 현금이면 슬쩍 모른척하고 싶은 갈등도 있었을텐데....너무 고맙더라구여.

고맙다고 사례하고 어쩌고 할 정신도 없이 그 알바생은 그냥 뛰어가버렸고.... 저희도 술도 좀 된 상태고 택시도 바로 잡히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그냥 집으로 갔는데...  좀 미안한 생각이 들대요.

한 이삼만원이라도 사례를 했어야했는데..싶어서.    그렇다고 뒷날 그거 때매 또 찾아갈 정도로 제가 경우바른 사람은 또 아니구여.ㅋㅋㅋㅋ

그 때 정말.... 확실히 느꼈어요.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제가 만약에 그 핸드폰 돼지만 슬쩍 했다던지.... 사례비 다 챙겨받고 돌려드렸더라면..

어쩌면...저런 착한 알바생 손에 제 지갑이 주워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내가 베푼 작은 친절 혹은 선행이... 더 크게 저한테 돌아온 경우였어요.

 

 

2.  나쁜 부메랑

인터넷으로 아이 물건을 주문하고는 취소를 하게 됐는데...

주문시 결제는 카드로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전화 취소를 했는데... 그 쪽에서 송금해주겠다고 하시거군요

그래서....이미 카드로 결제가 된 거니...먼저 돈으로 돌려받고 다음달 카드값 나가면..뭐 그게 그거니..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그 다음에 카드 사용한 내역을 볼 일이 있어서 조회를 해봤더니... 그 당시에 바로 카드매출 자체가 취소가 되어 있었더라구여.    금액은 한 오만원 정도였는데....   그러니깐 제가 그냥 공돈 5만원을 받은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순간 갈등이 되더라구여.  그 회사에 전화해서 정정해주고 돈 돌려줄까???  근데 시간도 꽤 지난 뒤였고,,,또 제가 그 사이트에 굉장히 이용을 많이 하는 고객이거든요.

그래서 그냥.ㅋㅋㅋㅋ 보너스 받았다셈치고 넘어가자~ 했죠.

약간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그냥 마일리지 받은 셈 치고 넘어갔어요.  옳은 행동 아닌 건 알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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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도 되고 돈도 받았다는 걸 알게 된 바로 며칠 후

인터넷 송금을 하면서...모르는 사람 계좌로 돈을 넣어버렸어요.

이체 비밀 번호 찍는 과정까지도 있는데도.... 뭐에 홀린 듯 아무 생각없이 그냥 클릭을 해버린거죠.

아이고..아차 싶어서 은행에 얘길했는데.... 타행이라서 좀 일이 복잡하더군요.

그리고 예금주가 동의를 하지 않으면 함부로 그 돈을 뺄 수도 없구여.

큰 금액의 경우에는 재판까지도 가고 그러지만...소액이라서 그렇게까지 하긴 그렇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데... 예금주가 은행에 연락처가 잘 남겨져있고 자주 사용하는 계좌면 문제가 없는데   휴면계좌거나 하면..찾기 힘들거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금액이 그리 크진 않았어요..   8만원 정도..

그 때 딱 그 생각이 또 들대요

내가 그 5만원을 바로 돌려주고 정정을 했더라면..... 내가 잘못 클릭하기 전에 한번 더 예금주를 확인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인생의 부메랑을 한번 더 느끼게 해주려고..이런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살다보면.... 꼭 착하게 바르게만 살 수는 없지요.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도 아니구여.

그렇지만 어떤 행동의 결과가 그 한번으로 끝나는 게 절대 아닌 거 같아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내 앞에 나타날 지 모르는 거 같아요.

이왕이면....좋고 따뜻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길 오늘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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