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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힘내 사랑해♡

최선미 |2006.06.23 23:05
조회 54 |추천 0

 

 

 엄마.

 나 지금까지 할머니 생각하다가.

 엄마 생각하다가.

 울다가..

 편지 쓸까 하다가.

 여기다가 남겨 그냥..

 

 엄마...

 엄마라는 이름이 참 .. 슬프다.

 엄마한테는 더 그렇겠지?

 

 아프겠다 엄마....

 어떻게 지내고 있어?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

 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웃기도 잘 웃고 떠들기도 잘 떠들어.

 근데 밤만 되면 이렇게 문득문득 슬퍼져서 잠이 안와.

 

 자야지 이제..^^

 

 엄마.. 근데 할머니 하나님 영접하고 가신 거 맞지?

 전해드렸지? 하나님...

 

 할머니 .. 친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보다..

 진짜... 많이 슬퍼.

 가슴이 저려..

 

 엄마 마음은 어떨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

 슬픔을 어루만지는 일은 정말 쉽ㅈl 않은 것 같아.

 

 엄마 근데..

 우리 겨울엔가.

 아빠 차 타고 할머니 집에 갔을때...

 우리가족이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다 같이. 갔을 때....

 

 엄마가.. 할머니한테.

 우리 가면 서운하냐고 물어봤던 그 때....

 

 나 그때 근데 되게 슬펐다?

 그래서.. 임원에서 문어발 사러 갔을 때도..

 안나가고 차에서 울고 있었어.

 근데 나 우는 거 알면 엄마는 더 맘 아파 할까봐.

 몰래 몰래 울고 있었어.

 

 근데... 슬픈 일도 없었는데..

 참 맘 아프더라. 그때 할머니 모습이.

 

 엄마. 꼭 잘 살자...

 잘먹고 잘살자 꼭 ! ^^

 마음으로 겸손하게 정직하게 이 상황에서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 말고..

 우린 지금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남들이 입 벌릴 정도로 잘먹고 잘 살자!

 

 난 할머니한테 엄마가 아픈 손가락이었던 것 같아서

 그게 가슴 아팠어...

 

 근데 성희언니가 그랬는데.

 할머니 아기처럼 편안하게 잠드신 모습이셨다고....

 그래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

 

 가시는 발걸음 가볍지 않으셨을텐데.

 편히 잠드셔서 정말 너무 다행이었어..

 

 머리로는.... 고통 없는 세상에서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면서.

 행복하게 사실거라 오히려 잘된거라 생각하지만.

 

 인간인지라.. 사람의 서운함은 어쩔 수가 없나봐.

 그치 엄마...

 

 근데......근데..... 자꾸 생각나서 슬퍼.

 다섯살땐가?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가.

 

 나 그때 산에 할아버지 묻으러 갈 때.

 그 때 생각나...

 그때.. 그때 어린 눈으로 봤을 때.

 할머니는 분명 피눈물을 흘리고 계셨어.

 피눈물이란 게 이런건가보다.

 생각했거든... 진짜 슬프고 아픈 눈물이었는데.

 

 살면서 할머니를 생각하면 그게 가장 먼저 떠올라서 가슴 아파.

 

 앞으로도 그렇겠지?

 근데 그래도 웃는 모습도 떠오르긴 해^^

 

 나 원래

 엄마아빠 따라서 가고 싶었는데

 가고 싶단 말도 못했어.

 

 근데.. 두고두고 마음 아플 것 같아.

 

 친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낯선 모습이었지만. 잠드신 모습 아프지 않아 보여서

 그걸 내 눈으로 확인하고.

 흙으로 덮어드려서.. 그래도 마음이 덜 아픈데.

 

 가시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파.

 

 어제 .. 아니 그저께. 비가 왔어.

 

 발인이었다며......

 

 친할머니 발인 날에도.... 비가 왔는데...

 

 거기도 비가 왔어?!~

 

 마음이 안편해. 자꾸만 힘없는 엄마 목소리가 들려서.

 

 나도 이렇게 가슴 저리는데......

 엄마는 어떨까...

 

 잠도 제대로 못자겠다.

 

 아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나 근데..... 말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커서 경제적 능력도 되고.. 여러가지 여건이 되었을 때

 할머니한테 진짜진짜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맘 아프게 기회가 없네.

 엄마도 아직 할머니께 해드려야 할게 많지?

 

 난 ..... 할머니가 우리 걱정하신 게 .. 제일 속상해..

 가끔 엄마한테 주시던 돈도.... 제일 속상해.

 

 

 할머니 돌아가셨단 문자 아빠한테 받고...

 할머니가 주님 영접하셨냐고 당장이라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참 용기가 안나더라.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웠던 것 같아.

 

 그렇게 기도해 놓고...

 

 요새 솔직히 소홀했는데ㅜㅜ.. 어떡하지..

 

 난.. 할머니들하고 추억이 별로 없어.

 그래서 더 많이 많이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더 할머니의 죽음이..

 아쉬워...

 

 근데 우린 죽음이라 하지 말자^^

 좋은 데 먼저 가셔서 터 잡고 기다리실 거라 생각하자.

 

 우습지. 뭘 위로하겠다고..

 근데 그냥 난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

 

 근데 엄마 얼굴보면 목이 메어서 이런 말 하나도 안 나올 것 같아서..

 

 월요일날 학교 갔다와서 엄마가 정장 입고 누워있는 거 보니까

 눈물이 막 나서 샤워하러 들어가 버렸던 거야.

 

 건강하게.....오래오래살아.

 건강하게...........................

 

 건강하게 살다 가면. 별로 안 아픈데.

 외할머니는.. 아프게 살다 가셔서.

 가슴 찢어지잖아....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아서.

 많이 아프셨을 것 같아서.

 참.. 슬프다.

 

 후.. 잠이 안와. 자야되는데.

 공부도 잘 안되.

 핑계겠지?^^;

 

 엄마아빠 따라서 갈껄 그랬나...

 

 영원히 보고 싶을 것 같애.

 영원히 후회하면 어떡하지.....

 

 할머니 돌아가신 날.

 할머니한테 이렇게 편지썼는데.

 내가

 할머니가 엄마한테 다 못주신 사랑까지

 할머니 몫까지 엄마 사랑하면서 산다고 했어.

 

 잘 안되겠지.

 노력할게...

 

 힘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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