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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산 요상한 마니커닭

일산에서 |2006.06.30 20:38
조회 5,787 |추천 0


제가 얼마전 이마트에서 사온 마니커닭의 정체가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
쇼핑 가다가 닭 판매대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더군요.
남들 싸게 사는거 안 사면 큰 손해 보는것 같은 느낌이라 저도 당연히 두마리 샀죠.

집에 와서 씻으면서 보니 한마리가 좀 요상 하더군요.
날개,다리 이곳 저곳 꺼믓 꺼믓하고 몸통안쪽은 보시다시피 시커멋고 엄청 지저분 하더군요.
다른 한마리와 비교 될정도로.
제가 먹을거 남기면 죄 받는다는 옛어른들 말씀을 항상 명심하고 실천하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이건 먹을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이마트홈피에 글을 올렸더니 연락이 왔는데 200마리에 한마리정도 이런 닭이 발견 되는데 먹어도 절대로 이상은 없지만 교환해 줄테니 언제든지 오라고 그러더군요.
언제든지 오라는 말만 믿고 저녁 먹고 갔습니다.
낮에 착불택배 올게 있어서 집을 비울수 없었거든요.
고객센터에서 번호표 뽑아서 순서 기다려 닭에 관해 얘기 하고 아침에 통화한 사람 불러 달라고 했더니 퇴근하고 없다면서 다른 사람이 오더니 무슨일로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방금 나름대로 입아프게 얘기 했는데 또 하라니 기가 막혀서 그냥 왔습니다.

다음날 마니커에 전화를 해서 자칭 사장다음으로 높으시다는 놈과 통화를 하게 됐는데 거참 속 뒤집어 지는 소리만 하더군요.
도계과정에서 피가 덜 빠져서 생긴건데 먹어도 이상없다고.
제가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닭 반갑지 않으니 정말 이상이 없다면 가공품 같은 걸로 활용하고 유통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세계 어디에서도 문제가 될수 없는 닭이라서 그럴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마트에서 이상이 없으니 납품 받아준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이런 닭처음 본다고 했더니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그런거라면서 잘 살펴 보고 사지 그랬냐고?

저도 잘 살펴 보고 산다고 샀죠.
그런데 포장된 닭 죄다 뜯어 보고 살수도 없고 어쩌라구요.
큰 인심이라도 쓰듯이 교환이나 영수증 보내주면 환불해 줄수 있다고 하다라구요.

이 싸가지 엿 바꿔 먹은 마니커 높으신 놈때문에 열 받아서 이마트로 닭 가지고 갔습니다.
전날 통화한 직원한테 닭을 보여 줬더니 자기가 생각한대로라면서 이런 닭은 10마리에 2~3마리가 발견 된다면서 먹어서 절대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검은색은 닭에 부분적으로 검은털이 박혀 있어서 그런거라고.
이 때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왜 이러냐고 했더니 며칠 지나서 상하기 시작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정말 상하기 시작했다면 두마리에서 같은 냄새가 나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상이 없는 제품이라면?

오후에 마니커의 높으신 놈이 전화를 원하는게 뭔지 말해 보라면서 집으로 오겠다고 하더군요.
문제가 없으면 교환,환불도 해줄 필요가 없을텐데 무슨 소리 하냐고 해주고 끊었습니다.

제가 궁금한거 못 참는 성격이라 이마트 본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어렵게 축산 담당 바이어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이 분도 먹어도 이상은 없지만 검수과정에서 걸러져야 했던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이 닭의 정체가 뭐냐고 했더니 도계과정에서 높은 수압에 의해 발생한 현상인것 같다고?
먹어도 되는 제품이라면 닭 판매대에 사진 찍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붙여 달라고 했더니 검토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검토만 열심히 하고 있는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안 붙었더라구요.
인터넷에 올렸더니  다음날 아침 일찍 마니커에서 전화를 해서 하는 말이조사를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무슨 큰죄를 지었다고 조사를 하겠다고 하는지?
이상이 없는 닭이라면서.

검은털인지 피가 덜빠져선지 높은 수압 때문인지 알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먹어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이마트직원 ,마니커 높으신 놈,이마트축산담당 바이어 그리고 저.
이렇게 모여서 먹어 보고 싶습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더 많이 궁금해서.

이 닭의 정체가 궁금하시거나 모두 모여서 먹는거 찬성 하시는 분들 추천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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