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으로 라면을 끓일 수 있나요?"
"예, 끓일 수 있습니다~!!"
많이들 의아해 하는 실험입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실험이죠. ^^
마치 물풍선을 끓여도 터지지 않는다는 말을 믿기 힘든 것처럼,, ^^
1학기 마지막 실험은 종이컵으로 라면 끓이기 실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먹을 기대에 화기애매(?)한 분위기,, ㅋㅋ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초조히 물 끓기를 기다립니다.

종이가 불에 탈 수 있는 것은 발화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발화점이란 물질이 타기 시작하는 온도로 각 물질마다 다릅니다.
오늘 실험과 관련있는 종이는 발화점이 대략 500도 정도라죠? ^^

알콜램프를 켜고 종이컵에 물을 2/3정도 넣고 가열하면 끓어요.
(이때, 종이컵의 아래쪽 한가운데 불꽃이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혜란이는 불길이 세고 또 잘 조절해서 중앙에 잘 맞춰
라면을 넣고 끓이고 있습니다. 거의 다 익었어요.
신기한 듯 쳐다보고 맛도 보려고 준비하고 있죠~!
종이컵 가장자리 튀어나온 부분은 물로 열을 전달할 시간 없이 바로 불에 닿아 반응하니
당연히 까맣게 그을릴 수 밖에 없어요. 불 붙지 않게 조심하면서,, ^^
한 시간 내내 조마조마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하는 시간이지만요 ^^

다양한 라면과 함께 조바심내며 기다리는 과학 탐구반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하죠.
여기에 메추리알을 넣고 15분 가량 끓이면 익힐 수도 있다고 합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종이가 발화점에 도달하려면 500도가 필요합니다.
알콜램프로 열을 전달받으면 그 열은 온도가 더 낮은 물로 이동하게 되고,
종이 대신 물의 온도가 계속 상승하게 되는거죠.
그러다 물이 끓으면 100도가 되는데,
아무리 열을 가해도 더 이상 온도가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 ^^;;
즉, 물이 끓어서 수증기가 되어 모두 기화되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종이컵은 받은 열을 모두 컵 속의 물로 빼앗기게 되고,
컵의 온도는 100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 발화점에 도달하지 못해 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단!!! 다시 말씀드리지만 종이컵 가장자리는
물과 직접 닿지 않는 부분이므로 까맣게 그을리며 냄새가 좀 납니다.
환기에 주의하시고 불길이 잘못 솟구치면 종이컵 제대로 탑니다. 조심 또 조심, ^^
물론 우리는 과학 탐구반이라 종이컵에 라면을 끓여먹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라면은 양철냄비가 최고인거 아시죠? ^^

끝까지 먹으면서 올 수업에 지나치게 열공하는 수린, 정민, 진주의 모습과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과학탐구반 친구들 ^^

마지막으로 민이가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
오늘 미션~ ^^;; 어쨌거나 SUCCESS ~!! 그리고 빛고을 과학반도 SUCC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