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6강> 호주 0 : 1 이탈리아

김진석 |2006.06.27 22:40
조회 19 |추천 0

이탈리아가 1:0이나 2:0으로 이길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가 이변을 일으켜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너무나 아쉬운 패배. 어떻게 보면 억울한 패배여서 안타깝다.

 

이탈리아가 워낙 빗장수비로 수비가 막강하고 순간 날카로운

 

속공으로 득점하는 팀이고 뛰어난 공격수 한 두명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잘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어서 토니와 질라르디노가 종종

 

위협을 했지만, 호주가 운도 어느정도 잘 따라서 골키퍼가

 

선방하거나 수비가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호주는 예선 3경기에서 보여줬듯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찬스를

 

잘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팀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전반에서

 

후반 중반까지 큰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만에 이탈리아의 마테라치가 패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로 앞에서 위험한 테클을 시도하면서 경고 없이 바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호주에게 유리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이후 주도권을 호주가 잡으면서 공격 점유율이 월등히 차이가 나기

 

시작했지만, 이탈리아의 견고한 수비는 10명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다만 공격의 빈도가 전반보다 많이 줄어서

 

위협하는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두 세명의 공격 가담으로도

 

가끔씩 찬스를 만들어내고 또 프리킥같은 셋트플레이 상황에서

 

몇차례 기회를 얻으면서 호주가 마음을 놓지 못하도록 했다.

 

호주는 닐이 수비에서 좋은 테클과 몸싸움으로 몇차례 위험한

 

상황을 막아주고 그렐라도 어느순간 최전방까지 공격가담을 했다가

 

다시 순식간에 최후방 수비까지 내려와 많이 움직이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격에선 비두카가 외롭게 싸우고 종종

 

케이힐과 브레시아노도 가담하여 슛팅까지 연결했지만 이탈리아

 

보다 질좋은 공격을 하진 못했다.

 

그러나 후반 36분 알로이시가 들어가며 히딩크의 용병술이 빛났다.

 

알로이시는 볼을 잡는 순간 무섭게 상대 수비를 뚫고 침투하며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비두카에게 여러차례 좋은 공을 연결해줬다.

 

비두카가 조금 늦게 반응하며 놓친 장면이 몇번 있어 아쉬웠다.

 

후반 10여분동안 알로이시가 들어감으로써 만들어낸 찬스가 그동안

 

보여준 공격내용보다 질이 좋았다.

 

이탈리아는 부폰이 역시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성에

 

맞게 빠른 판단으로 위험할 뻔한 순간을 넘기기도 했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시 적극 가담하면서 볼을 가진 공격수를

 

두세명이 둘러싸면서 사이드로 몰아가고, 슛팅할 시간을 주지

 

않는 등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질라르디노와 교체투입한 아이퀸타가 토니와 함께

 

투톱으로 뛰다가 1명이 퇴장당한 뒤로는 아이퀸타의 원톱체제로

 

갔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토티가 들어가 공격을 강화 함으로써

 

반전을 꾀했다.

 

결국 후반이 다 가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고 그중 2분 50여초가

 

지났을때 일이 터졌다. 왼쪽 엔드라인을 타고 침투하던 토티를

 

호주의 닐이 테클로 막으며 넘어졌는데, 토티가 이미 넘어진

 

닐을 뛰어 넘다가 걸려 넘어지는 액션을 취한것.(해설은 헐리우드

 

액션까지는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것 같은데, 내가 봤을땐 노련한

 

토티가 이미 넘어져 있는 닐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이기 위한

 

헐리우드 액션이었다.) 뭐 그거야 둘째 치고라도, 주심은

 

넘어진 닐이 토티의 돌파를 막기 위해 일부러 방해했다고 생각을

 

한건지 그걸 패널티킥을 줬다. 닐은 테클 후 넘어진 상태에서

 

아무런 액션도 하지 않았고 그 이후에 토티가 걸려 넘어지는 듯한

 

액션을 취한건데 주심은 그대로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추가시간도 몇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패널티 킥이니

 

말다했지. 호주로서는 비통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패널티킥을 얻어내고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토티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끝났다.

 

이탈리아는 1명이 퇴장당한 상태인데다가 3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쓴 상황이라 연장전 30분을 더 뛴다면 체력적인 문제가 뒤따를

 

것이었고, 호주는 알로이시 한명만의 교체선수를 쓴 상황이라

 

2명의 팔팔한 선수를 교체투입할 수 있었고 수적으로도 우세한

 

상황으로 아주 유리한 상황이었는데...주심의 오심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번 월드컵 들어서 한 경기에 심판이 5명이나 배정(주심, 부심2명,

 

경기장 밖에 대기심2명)되는데도 오히려 오심이 많이 나는것 같다.

 

대체로 잘 본다고는 하는데 결정적 오심이나 보지 못하는 장면이

 

더욱 눈에 띈다. 첨단 방송 장비의 기술적인 발달 때문일까...

 

호주는 억울한 패널티킥을 내주었지만 이상하게도 히딩크는

 

그때 흥분하며 화내는 기색하나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호주 응원단의 모습도 야유와 원성보다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볼 뿐. 경기가 끝난 후에도 호주 선수들과 응원단

 

모두 16강 진출만으로 만족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도 있을 만큼 호주가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아쉬웠다. 호주에게 유리하게

 

접어들고 있었는데 말이다. 오심하나로 승패가 뒤바뀌었단 느낌이

 

들어 찜찜한 기분이 든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8강진출을 확정했고, 잠시 후에 있을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전의 승자와 4강티켓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