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밤에 잠도 안오고.. 기분도 좀 우울하고...
다른 님 글읽다가 고딩들이 담배사달라는 글 보고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전 학원강사를 좀 했죠. 과외도 좀 했져.. 한 가르친경력만 5년? 넘군... ^^; 6년차가 되어가네여.
저희 집.. 뭐 훌륭하다고 할 수 없으나 개념없이 살라고 안가르치는 보수성향이 강한 집입니다.
사건1.
첨 학원 생활 기억나네여.
첫날 첫 수업 첫 아이들.. 기억나져..
해맑은 미소와 예쁜 목소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 선생님이예요. 질문있으면 질문하세요."
이때만 해도 참 꿈이 있었죠.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자하는..
때리는 선생은 인간이 아니라고 ...
그게 첫 날 첫 수업에 깨졌습니다.
아이들은 매로 때려야겠구나. 라고 변화된 사건.
첫수업 어땠냐구여? 기분 더러웠져.
별명이 (나중에 안거지만) 싸이코인 애가 있었져. 제가 과목이 영어인지라..
제가 위에 질문있음 하라니까 바로 손을 들더니..
E. T. 가 무슨 글의 약자인지 물었습니다.
죄송하게도 몰랐습니다. 여러분, Acronyms 라고 그런 종류의 약어입니다.
전 아이에게 선생님이 모든 단어를 알 수는 없지만, 몰라서 미안하다고
다음시간까지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그 아이가 반 아이들을 선동하더라구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45분동안
ET를 아이들이 외치더군요. 저 울면서 나왔습니다. 그 수업..
45분동안 ET 들었죠.
담날이었습니다. 교실 문을 연 저는 가슴이 막히더군요.
교실 칠판 넓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E.T.가 도배되어있고, 제가 들어가자..
E. T. 송을 부르더군요.
저 어떻게 했을까요?
학원에서 당구큐대 몽둥이가 있더군요.
책상을 한대 쳤습니다.
"조용해라. "
그리고 가슴에 울분 삭이며 다 지웠습니다.
Extra Terrestrial 적어주고..
아이들에게 1분주고 외우고 못외우면 때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우고 못외우는 아이들 때렸습니다.
제가 미친년같나요? 이건 시작이었습니다.
사건2.
학원에는 잘하는 아이들, 중간인 아이들, 못하는 아이들 구분합니다.
뭐, 암묵적이지만.. 그렇죠.
전 전교10등만 드는 아이들 가르쳤습니다. 일명 쓰페셜반이져.
"영어로 수업 못하져?"
영어로 수업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학생 왈, "시킨다고 하네, 등신.."
네, 그렇습니다. 영어 샘이 영어로 수업하자, 한다고 등신되었습니다.
전 그 아이한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너희 부모님 대신으로 너를 가르치는데, 내가 너희 부모님 불러놓고 자식 등신같이 가르쳤다고 등신같은 년놈아 라고 해줄까?"
기분 나쁘다고 난리치더군요.
사건3.
전 짱은 안건드립니다. 요즘 애들 학원와서 행패 장난아니게 부립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 정신이 온건치 않다고 믿습니다.
원장과 사이 안좋던 한 아이가
우리(선생들) 퇴근한 뒤 학원와서 유리 다 깨놓고 나갔습니다.
이건 다른 아이들이 몰래 알려준겁니다.
그 또라이 보복이 두려워서
"선생님 몸조심해요. 칼갖고 지나가면 찌른대요.."라고 걱정하며 알려주는 아이들 때문에 안겁니다.
한동안, 퇴근 길에 원장 몸조심하며 다녔습니다.
사건4.
수업 중 단어 뜻을 외워야한다고 하자..
때렸거나, 뭐 욕을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기간에 영어는 교과서가 총 18종이나 이르기 때문에 보통 학원들에서 영어 샘들은
학원 사이즈에 따라서 기본 5-8종은 봐야합니다.)
그때 울 반 아이들 30명 넘었습니다.
수업이 문법 중심이고, 시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서 할 수 밖에 없으니, 단어를 외우라면 잘못된걸까여?
한 놈이 그러더군여. "신발년..."
저 뚜껑 열렸습니다.
"신발년?, 신발년?, 신발년?"
그러자 그 새끼.."신발했지, 내가 언제 신발년했어여?"라고..
저 그넘 멱살 잡고, 끌고 원장실로 데려갔습니다.
" 저 가르치는 학생한테 신발년소리 듣고 수업 못합니다."
그랬더니, 처음엔 당황하더니, 나중에 슬그머니 와서 용서해주랍니다.
그러나 결국 좋지 않을 꼴 봤져.
사건5.
허위 신고 사건..
학원마다 하나씩은 있습니다. 문제아..
학원 친구 삥뜯고, 심지어 여선생 위협하는 아이들..
학원에서 참다 참다 내보내자, 그 아이가 학원 선생들을 경찰에 신고를 했더군요.
원장, 선생님들 다 황당했져.
수업 못들어오게 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경찰에겐 선생들에게 집단 구타 당했다고 허위 신고를 했더군여.)
그런 아이들 다 보호해야 할까여? 그럼 삥 뜯기고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선생들은 누가 보호해주나여?
사건6.
과외하던 넘(고3)인데,
나이가 많은 나한테 담배사달라했져.
오는 길에..
그애 엄마 몰라여..
알려주고 싶었으나, 못했슴당.
저 안사줬져.
개념이 없는 거져.
뭐, 기타 등등..
너무 일이 많았는데.. 이젠 요즘 아이들이 무섭지 않고 짱납니다.
난 요즘 아이들 안무섭습니다. 겁도 많고, 뭉치면 힘 센줄 압니다.
저는 그래서 아이들을 때립니다. 제가 나쁘다고 욕해도
뭐 할말 없지만,
때릴 놈은 때려야되더군여.
저 살면서 학생들한테 욕먹는 선생 많이 봤어요.
선생 중에 이상한 사람 많은거 압니다.
하지만, 학생들 만만치 않아요.
늘 선생이 가해자고, 학생이 피해자라는 생각 안했음 합니다.
그리고 보니 한명 더 기억나네..
제가 첨으로 무서워한 학생인데, 뾰족한 연필이나 칼을 들고 꼭 질문을 해서 가까이가면 머리나 목이나 손에 꼽는다는 제스쳐를 하던 약간(?) 이상한 학생.. 생각이 없는 이런 애들이 실제로 사고칩니다.
모든 선생이 무서워했죠.. 실제로 미수에 몇번 그쳤기에..
에고..
물론 저도 좋은 아이들 많습니다.
좋아했고, 사랑하며, 그런 아이들때문에 도리어 힘이 나져.
하지만. 부모들도 자기 자식만 안감싸면 해여.
변태도 많고,
미친 사람들도 많고,
남자나 여자나 애인 등쳐먹는 인간도 많고..
왜 이럴까여? 세상이..
에고.. 푸념좀 늘어놨슴당.
부모님들 제발 애들 좀 잘 가르치세요. 가정 교육 중요함다.
글고
모든 학생이 미쳤다는 의도 아닙니다. 그러나 정말 일부 무개념 학생 많다는 거 알아주셨음해여.
긴 글 읽어주셔 감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