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알고 있는 인생 이야기
-삶이란 알고 있는 경험들의 나열일뿐
누구도 정해진 사슬을 벗어날 순 없다-
내가 가진 것은 아주 작고 여렸다
허전히 멈추는 시간도
공허히 부딪히는 느낌도
무엇이건 버릴 수 없는 나의 성숙
마음먹은 대로는 살아지지 않았지만
하나도 버릴 것은 없었다
정해진 것을 바꾸지는 말자
그것이 꼭 우릴 위해 필요하다면
사람은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소홀한 만남도 결코 소홀할 수 없는 것은
짜여진 의미 속을 살아가는
우린 인간이기에...
알았다는 것으로도 어쩌면
큰 것을 찾았는지 모른다
난 알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보랏빛의 화려한 계절이나
피어나는 유채화의 기품이 아니라해도
새벽녘 아침을 기다리는 풀잎처럼
난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