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 이야기를 전해 듣던 날
-The man........
평생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내 앞에서 니 이름을 말하기 시작한다.
오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내 눈치를 좀 보는가 싶더니
슬금슬금 니 이야길 꺼내더라구.
누구는 백화점에서 널 만났고,
또 누구는 지하철역에서 널 만났다고.
좋아 보이더라고, 안부를 전해 주는 건 좋은데
은근히 약이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어.
난 그렇게 애를 써도 한 번도 못 만나는데.
어떻게 그 자식들은
너랑 우연히도 잘만 만나나 싶은 게..
너는 어떠니?
어차피 내 친구들이 니 친구들이니까
너도 가끔씩 내 소식 듣겠지?
넌..이제, 완전히 아무렇지도 않을까?
나는 아직도
니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한 번,
어색하지 않게 우연히 마주치면
참 반가울 것 같은데..
한 번쯤 .. 보고 싶다.
-The woman........
다른 일들도 다 그렇다지만
문득
사랑과 관련한 세상일도
참 공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써.
너하고 함께 했을 때...
그 시절엔
너랑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도 참 좋았고
무엇보다
우리 사이에 징검다리 같은 친구들이 있다는게
나는 참 좋았다?
혹시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생기면
친구들이 나서서 풀어 줬으니까.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까
그게 이렇게... 오랫동안 짐이 되네.
오늘처럼 누가 널 만났다고,
니가 어떻게 지내고,
아직도 내 이야기를 하는데
눈빛이 흔들리더라는 이야기...
그런 이야길 전해 듣는 날이면
난 꼭.. 헤어지던 날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지금이라도 내가 뛰어가면
너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니 이름을 부르면
넌 화나던 기억 같은 건 다 잊어버리고
나를 보고 웃어 줄 것 같은.. 그런 착각
너는 아직도 나를 용서하지 않았을까?
헤어졌으니, 이젠 나를 용서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