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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이야기를 전해 듣던 날

유미선 |2006.06.30 06:59
조회 49 |추천 1


니 이야기를 전해 듣던 날

 

 

-The man........

 

 

 평생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내 앞에서 니 이름을 말하기 시작한다.

 

오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내 눈치를 좀 보는가 싶더니

슬금슬금 니 이야길 꺼내더라구.

 

누구는 백화점에서 널 만났고,

또 누구는 지하철역에서 널 만났다고.

 

좋아 보이더라고, 안부를 전해 주는 건 좋은데

은근히 약이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어.

 

난 그렇게 애를 써도 한 번도 못 만나는데.

어떻게 그 자식들은

너랑 우연히도 잘만 만나나 싶은 게..

 

너는 어떠니?

어차피 내 친구들이 니 친구들이니까

너도 가끔씩 내 소식 듣겠지?

 

넌..이제, 완전히 아무렇지도 않을까?

나는 아직도

니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한 번,

어색하지 않게 우연히 마주치면

참 반가울 것 같은데..

 

한 번쯤 .. 보고 싶다.

 

 

-The woman........

 

 

다른 일들도 다 그렇다지만

문득

사랑과 관련한 세상일도

참 공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써.

 

너하고 함께 했을 때...

그 시절엔

너랑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도 참 좋았고

무엇보다

우리 사이에 징검다리 같은 친구들이 있다는게

나는 참 좋았다?

 

혹시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생기면

친구들이 나서서 풀어 줬으니까.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까

그게 이렇게... 오랫동안 짐이 되네.

 

오늘처럼 누가 널 만났다고,

니가 어떻게 지내고,

아직도 내 이야기를 하는데

눈빛이 흔들리더라는 이야기...

 

그런 이야길 전해 듣는 날이면

난 꼭.. 헤어지던 날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지금이라도 내가 뛰어가면

너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니 이름을 부르면

넌 화나던 기억 같은 건 다 잊어버리고

나를 보고 웃어 줄 것 같은.. 그런 착각

 

너는 아직도 나를 용서하지 않았을까?

헤어졌으니, 이젠 나를 용서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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