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고개를 들어 나의 옆자리를 보았습니다 항상 씨익 웃어주던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기분이 울쩍하면 찡긋 윙크해주거나 날 가만히 바라보던 그의 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괜히 힘들어하고 짜증을 내면 항상 들어주던 그의 귀도 나만의 향을 좋아해주던 코도 나와 닮아가면서 생긴 그의 두 볼살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힘들때 꼬옥 따뜻하게 내 손을 잡아주던 그의 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피곤하면 잘 잘수 있게 빌려주던 아늑한 그의 품도, 잘때 햇볕때문에 나의 두눈위에 살짝 올려놓던 그의 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잠이 안올때 조근 조근 재밌는 책을 읽어주던 그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아빠 발가락으로 장난을 쳐야 재밌는데 그의 부드러운 발가락도 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흔적과 모습을 빈공간에서 찾다가 눈물이 내 두눈에 고여 더욱더 흐려졌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그의 모습이 너무 슬퍼 눈을 질근 감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눈을 감자 그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그의 전체가 보였습니다, 눈, 코, 입, 귀, 그의 향기와 체온도 느껴졌습니다 내가 손을 내밀자 그가 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아...그랬구나… 아주 가까운 곳에, 바로 여기 내 마음 속에 그가 숨쉬고 살아있다는걸 바로 여기 내 마음 속에 그가 항상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어 간다는걸 보고싶으면 항상 난 그냥 눈을 감습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예쁜 모습으로 두 눈을 감고 그를 바라봅니다…. 'h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