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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서

김주아 |2006.06.30 22:34
조회 39 |추천 0

무대위에서

주위 등장인물들이 하나 씩 사라지면

조명이 하나 둘 꺼지고

결국 컴컴한 어둠아래 주인공홀로 서는

바로 그 상황처럼....

 

 

......

 

 

 

누군가 함께 있으면 괜찮은데

그들과의 헤어짐과 동시에

세상의 불이 하나씩 꺼져..

 

영화처럼 지직 지직 퓨즈나가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하고,

하늘부터 점점 검게

물들어 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공간 아닌 공간에

시작도 끝도없는 시간 아닌 시간에

 

그렇게 혼자 

우두커니 남아버리면

덜컥 겁이나...

 

혼자라는 절망에

걸음 한걸음 떼지 못하고

모래알만큼,

혹은 더 많이 작아져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불안해져

 

무대에서는 막이 내리면

모두 현실로 돌아가잖아..

감독의 사인이 떨어지면

모두 현실로 돌아가잖아..

 

나는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세상에 혼자 남지 않는지..

어떻게 하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지..

 

그냥 너무 답답하고

너무 무서워서

막연하게

눈물만 나는거야...

 

오래전에말야...

한 10년쯤 전에는...

스스로가 세상의 불을 꺼버렸더랬지..

그것도 모자라 울타리를치고 말뚝을 박아서

아무도 다가올수 없게 했던 때가 있었지...

 

그때는 혼자서도 강했었는데...

그때는 빛이 있었는데..

 

빛이 사라지고,

시간은 흐르고,

어른이 되었고,

겁장이가 된거야...

 

이제 혼자는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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