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얼른 4년이 흘러가 다시 월드컵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2006 독일월드컵.. 우리나라가 16강 탈락하기까지..
우리의 모습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는건.. 아무래도 거리응원과 스위스 전이죠.
2002년에는 비교적 질서있고 안전하고.. 뒷정리 까지 잘하는 성숙된 시민 의식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번 2006년에는 무질서하고 위험하고 넘쳐나는 쓰레기만 남긴 거리응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몇몇 여성분들은 스타 한번 되보겠다고 지나친 노출과 심지어는 알몸으로 응원을 하기도했고,
몇몇 남성분들은 월드컵을 질서안지키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도 아무런 잘못도 되지않는 정당화의 방법으로 이용했습니다.
지나가는 차 위에 올라타고, 차를 부시고, 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내뿜고..
정말이지 위험 천만한 모습만 보였던 거리응원입니다.
2002년의 그 감동적이고 기분좋았던 거리응원은 어디가고..
일부 젊은이들의 광란의 밤만이 남아있더군요.
외국 언론들도 관심을 보인 우리 거리 응원입니다..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가꾸어 나가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망가트려서야 되겠습니까..
게다가 스위스전.
대한민국 국민으로 심판의 편파판정은 정말 억울했습니다..
크고 작은 오심들을 많이 보여 주었죠.
저도 스위스전 패배원인을 우리나라의 전력부족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어느때보다 열심히 싸워주었지만.. 흐름을 끊는 주심의 잘못이었다고 믿고싶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끝났습니다.
주심의 판정들은 정말 화가났지만.. 전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린데 이어 주심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번복했기때문에..
우리가 그에따른 피해를 보고 16강 진출이 좌절된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운이 없었던거지요..
스위스전의 오프사이드에 대해선.. 저도 뭐라고 명백히 말 할 수도 없고.
아직까지도 국민들은 오프사이드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말들이 많죠.
그만큼, 어느한쪽이 옳다고도, 그르다고도 하기 어려운 상황인거 같습니다..
아쉽지만 경기는 끝났고, 이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고 우리 국민들이 두번째 골 판정에 사로잡혀 입씨름을 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명확히 판정하기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었기에
해설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헌데 에스비에스에서 해설했던 신문선 해설위원이 다시한번 느린화면을 보고서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말한것에 대해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신문선위원을 매국노로 몰아갔습니다.
전 신문선위원이 잘 말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는사람에 따라 오프사이드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요.. 게다가 신문선위원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임에도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말한것도 아니지않습니까..
억울하긴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합니다..
네티즌들이 무서워 제대로 공평한 해설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해설위원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선 위원은 자신이 본 그대로 명백하게 해설을 했고, 그에게 잘못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한명 더 발생한 것이지요..
맹목적인 애국심을 요구 받고 제대로 된 해설도 할 수 없고 양심적인 발언도 할 수 없는 나라..
그것이 대한민국입니까..?
신문선 위원이라고 어찌 억울하지 않았을까요. 애국심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축구 경기를 중계해야 하는 해설위원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어보였습니다만..
결국 그는 에스비에스에서 쫓겨났죠.
에스비에스측에선 결별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얼굴과 신분이 감춰진 채 다수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사람 한두명 아주 못 쓰게 만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대한민국..
그런 네티즌들이 두려워 제대로 말한 해설위원을 쫓아낸 대한민국 언론.
정말 비통할 뿐입니다..
자.. 이제 다들 생각해 봐야 할 때 입니다.
이번 월드컵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2002년 처럼 눈물겨운 감동과 애국심, 단결심인지.
아니면 무질서하고 위험한 거리응원에 부상당한 사람들과 네티즌의 마녀사냥에 희생된 한 사람. 그리고 분노와 국민들 간의 입씨름인지..
2002년.. 우리국민들을 웃고울렸던 월드컵이..
이렇게 안좋은 모습으로 다가오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말이지.. 반성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뛴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이번엔 주심의 말도안되는 판정들로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2010년엔 주심이 어떤 방해를 하든 어떤 적이든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맞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