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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 될 사람은_

최유진 |2006.07.02 00:00
조회 51 |추천 0

월급은 많지 않아도 너무 늦지않게 퇴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_
퇴근 길에 동네 슈퍼 야채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수 있었음 좋겠다_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날 있었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먹을지 시시콜콜한것까지 다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_

어떨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_
일요일 아침 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반바지 입혀서 눈도 안 떠지는 나를 끌고 공원으로 조깅하러 가는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_

약간은 구식이거나 촌스러워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어머님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_

가끔 친엄마한테 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 하시고_
당신 아들때문에 속상해하면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그런 시원시원한 어머니를 가진 사람_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_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술 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_

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 살 듯_
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_
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_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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