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다.
공항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다.
커다란 트리 하며 여기저기 달린 붉은 방울?들은
우리 배낭객 4명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여튼 우리는 서둘러 아테네->카이로 행 비행기와
섬에 가는 페리(배) 예약을 하러 발걸음을 빨리 했다.
카트를 끌수 없어서 그 무거운짐을 들고 걸어다닌것 같다.
비행기 예약을 하려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몰라도
항공사가 거의 문을 닫은듯 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려는 이집트항공인가?
아무튼 열려있어서 한참 기다리고 있다.
소연언니와 나는 페리를 예약하러 지하로 내려가
친절한 아저씨와 영어로 예약을 했다.
되지도 않는 영어를 가진 나는 가만히 있었고
사실 언니가 얘기는 다 했다.
사실 이미 기가 죽어있던 나는 그냥 가만히 있자고 생각한 터였다.
우리가 가려던 날짜 (크리스마스)에 배가 없고 그 전날,
그러니까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고 한다.ㅠㅠ
결국 아테네에서 숙소를 잡고 오늘 아테네 구경을 하려던 우리는 바삐 항구로 떠나야만 했다.
정호오빠와 연보가 비행기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편도는 끊어줄수가 없단다. 이런 망할.
결국 페리예약을 한데서 비행기표를 끊었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 9만원 더 떼가는 여행사 _-_
아무튼 우리는 공항밖으로 나간다. 많이 춥다. 비가 온다.
우리는 어딜갈까 둘러보다가 우리가 있던곳이 지상이 아니라 지하 1층이란걸 알고 깜짝 놀랐다.
아무튼 지상 1층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버스표를 사서 지상버스를 탄다.
오옷 이것은 내가 청주에서 무서워서 못탄 지상버스 아닌가!! 맨 뒷자리 네자리에 나란히 앉는다.
다리가 안닿는다.
언니랑 둘이떠들다가 결국 피곤이 몰려와 1시간 내리 자고 말았다.
연보와 오빠는 둘이 앉기 좁은지
(누가 내려갔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명이 다른 의자에 앉았다.
1시간 정도 항구로 달려간 버스.
표를 기계에 집어넣고 웃으면서 내린다.
(사실 표를 기계에 넣는 절차는 버스를 탈 때 해야 하는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학생이 버스를 타고 기계에 바로 넣었기 때문. )
새벽이라 너무 춥다. 4시쯤 됬나?
갈곳이 없지만 우리 배 이름을 가진 한 식당이 있어서 그리 들어갔다. 배고파하는 우리 일행.
오믈렛과 물 둘 을 시켰다. .....정말 오믈렛이다 계란찜!!!
뭐야!!!! 밥은?! -_ㅠ
아무말도 안하고 먹던 우리들은 거의 다 먹고나서야 밥이 없어 실망이란 얘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_-
새벽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일까. 너저분하게 의자에 누워 자는 사람이 여럿 보인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건 까만 너저분옷을 입고 의자에 거의 죽어있다시피 자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사실, 일어나서 말하는걸 들으니 여자였다. 아 , 완전 깬다.
얼굴이 왜 저러지..-_-
6시쯤 되었다. 연보와 나는 바람을 쐴겸 배를 보러 갔다.
되게 크다. 우리 사대 한쪽 변 (-_-;) 만한듯 하다.
아니, 더 큰것 같다. 1.5배?
아무튼 빨간 배를 보며 멋지다고 중얼거리던 나는
그 배에 가려져있던 그 만한 크기의 파란 배, 우리 배를 찾았다.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서둘러 우리는 오빠와 언니를 깨우러 달려간다.
짐을끌고 배를 탄다.
승용차로 자동차가 자그마치 50대는 들어갈수 있다.
(기억은 잘 안난다..;) 트럭도 한 대 타고 있었다.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많다.
자리가 없어 간이의자 두 개를 빼내어 자리잡는다.
배에 올라타서 졸린 잠을 청한다. 일어나니 8시다.
7시 30분 출발했단다.
모두 외국인,
우리와 저쪽 창가 중국인 말고는 동양인은 우리가 전부다.
사람들의 시선이 약간 느껴진다. 배에서는 그닥 할게 없다.
......그래, 사실 정말!!!!!!! 할게 없다!!!!!!!!
배를 둘러보고 먹을걸 구경했다.
10유로에 이것저것 먹을걸 사왔는데..먹다 토할뻔했다.
완전 느끼하다. 치즈도 토할듯 느끼하고 ..
빵 겉에 붙은 것들은 왜 그리 기름에 담궈뒀는지...
생각만해도 구역질난다.
화장실이 굿이다.
바닷 바람을 쐬며 내려다본 바닷물은 어찌 그리도 예쁜지..
연보와 언니는 사람들을 사귄다며 윗층으로 올라간다.
사실 4명이서 모여있을때 말을 건 어떤 험상궂게 생긴 남자와 말을 하려고 간것.
이름은 콘스타틴이고 31세이며 엔지니어다 .
영어를 되게 잘한다.
그리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내다.
나와 오빠는 그대로 있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어떤 가족에게 관심을 보였다.
7살인 올리비아. 아직 알파벳을 제대로 못배운 모양이다.
우리 나라 꼬맹이들 7살이면 시계도 볼줄 아는데..덧셈도 할줄 아나?
이 꼬맹이는 영어는 당연히 못하고 그리스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사실 우리는 못알아 듣지만 오냐오냐 해주고 있다.
이 여자애, 말이 너무 많다.
펜을 쥐어주니 내 여행 계획서에 온통 그림을 그려놓았다.
오후 3시쯤 산토리니 섬에 도착했다.
페리예약을 한데서 호텔까지 잡아준덕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호텔을 잡고 픽업당해서
그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깍아지른 절벽을 올라간다.
대관령을 연상케 할정도의 꾸불꾸불한 길이다.
올라가 보니 마치 푸딩위에 올라간것 같이 (푸딩을 연상하라)
평평한 대지가 펼쳐져 있다.
아저씨가 그 낡은 차로 100키로 로 달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120Km/h 이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숙소,
여권을 보여주고 확인을 한뒤 방에 들어갔다.
매우 깨끗하지만 돌벽이라 매우 추울것 같다.
다행히 에어컨이 있다. 작동은..안한다.
아줌마가 와서 가르쳐준다. 두 개버튼만 only 누르라고 했다.
아줌마가 나가고 나서 언니는
“우리가 이거 망가뜨릴까봐 그런걸거야 ” 라고 말한다.
점점 따듯해진다.
언니가 나보고 먼저 샤워하라고 해서 먼저 했다.
따듯하고 아늑하다. 언니가 나중에 샤워를 했는데,
내가 다써서 그런지 언니는 찬물로 샤워를 했다.
미안하네..
먹을걸 사러 슈퍼에 다녀왔다.
슈퍼에 있는 점원이 우리에게 소주잔 만한 작은 플라스틱 컵에 무언가를 따라 준다. 어떤 떡?과 함께.
고맙다며 마시려는데...독한 술이다.
떡...최고 맛없다.
연보와 오빠는 뒤늦게 등장해서 또 그것들을 받았다
오빠는 컵으로, 연보는 물이 먹고 싶었는지,
컵이 아닌 그 병을 달라고 했다.
우리 셋의 표정은 이루 말할수 없는 표정이었다.
뭐라 말할새도 없이
연보가 병을 들이켰다
.........연보야 미안해. 좀 우리 표정을 살피지 그랬니..
연보얼굴이 일그러진다.
.....벌개진 연보를 데리고 숙소로 돌아온다.
피곤하다 오빠한테 편지를 써야지..
전화도 하고.
목이 부어서 자고있는 연보와 오빠를 깨워 약을 받았다.
오빠는 이미 자고 있고
연보가 거의 몽유병상태로 일어나 내게 약을 건네주었다.
피곤하다. 눕자마자 잠이 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