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지만 너무 조용하다.
오늘은 oia에 간다.
홍콩친구와 언니가 대화, oia 가 멋있단다.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찍은 곳이다.
67유로에 차를 렌트할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비싸고
자전거는 휴일이라 못 빌릴것 같다고 주인아저씨가 말한다.
그래서 걸어갔다.
뭐, 까짓거 지리산 20km도 걸었는데 oia쯤이야..
별로 안힘들었지만 그렇게 우려하던 일?이 어제 시작되었고,
목감기가 심해져서 말을 하기 힘들었을 뿐아니라
몸살기운과 더해 져서 피곤이 더욱 배가되었다.
내 강철체력이 감기앞에 무너지는 구나..
결국 온갖 낑낑대는 소리를 내며 걸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지만 사실
한숨이 절로나올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에
참고 걷는데도 한숨이 계속 나왔다.
게다가 오빠랑 길이 아닌 곳으로 갈라지면서 고생길이 열렸다.
자칫하면 목숨이 위험한 자갈산..경사는 약 40‘ 정도? -_-
여자저차해서 도착한 oia.
한국인 여자일행 4명(좀 싸가지들이 없어보였다. ) 을 만난다.
길거리에 왠 개가 그리도 많은지..에휴
오빠가 가는 곳마다 개가 쫒아다녀서
“오빠는 그리스와서 개를 꼬셔요?” 고 말했다. ㅋㅋ
우리가 찾고자 했던 포카리 광고를 찍은 그 곳은 못 찾았다.
대신 여기저기 아늑하게 꾸며논 마을을 둘러보며
개를 볼 수 있었다..
개가 신기하게도 계속가면 결국엔 막힌 길 입구에선
더 이상 우릴 따라오지 않고 주저앉는다.
우리는 안 쫒아온다며 좋아하고 계속 가지만
...결국 개가 앉아있는 그길로 다시 되돌아왔다.
참 신기한 개다.
세네번 그런 일을 겪고 나서는 개가 앉으면 불안해했다.
근데 oia에는 사람이 없다. 관광객 뿐이다.
별장같은 걸로 이용하나? 너무 조용해서 죽은 도시같은걸;
하양, 파랑, 그리고 간혹 가다 분홍색 .
처음엔 너무너무 예뻤는데 계속 보다보니
집을 이렇게밖에 색칠 못하게 정부에서 압력을 행사 할 테니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 획일적이라 개성이 없어 보인다..
oia에서 다 둘러보고 집과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오빠 목소리가 참 힘이 없다.
좀 반갑게 맞아주었으면 했는데..
나까지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다. 에효
암튼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한 여자가 있어 물어보니
30여분후에 온대서 기다리다가
아까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를 데리러온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휴일이라 버스가 쉰다고 한다.
결국 그 택시를 20여분후에 다시 오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났다.
할아버지는 역사쪽 교수님이셨다.
잘못걸려서 오빠는 산토리니섬의 역사적 의의에 대하여
약 5분?간 강의를 들었다.
난 옆에서 듣기싫어서 앞질러 걸었다.
가만히 잇는데 oia 주민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우리를 부른다.
달려가니 은박지에 싼 빵을 조심스럽게 꺼내신다.
....슈퍼에서 먹었던 그 맛없는 빵이다...
전통빵인가??
성의에 감사하며 한입 물었지만 영 맛이 없다.
오빠가 먹으라고 말을 한다.
맛없어도 먹어야 한다고...
결국 하나를 억지로 얼른 먹으니
할머니가 하나 더 준다..
언니가 웃는다.. 천천히 먹을걸!!!!!!!
결국하나 더 받았다.
미안하지만 그 빵은 휴지에 몰래싸서 감추고
할머니곁에서 멀리 떨어져앉는다.
할머니가 또 뭔가를 꺼내신다.
기념품같은건데 정호오빠것이 젤 예쁘다.
소연언니가 오빠에게 떼를 써서 결국 뺏었다.
나도 갖고 싶다..
언니와 나는 길가에 선다. 한번 히치를 해보자고 제안한것.
빨간 차가 온다. 선다.
...탔다! ㅋㅋ
오빠랑 연보는 보이지않는다
택시기사와 간단한 얘기 (언니가)를 하고
슈퍼근처에서 내려 숙소로 갔다.
언제쯤 올까 하고 기다리는데 숙소안에서 오빠가 나온다.
왜이렇게 빨리왔지?
넷이서 어딜갈까 고민하며 와인뮤지엄을 찾아 걸어내려가는데
어떤 남자가 우릴 부른다.
가보니 아까 그 택시기사이다.
말하기를 “ 내가 거기 갔다. 그런데 4명은 없었다. 왜?”
라고 한다. 오빠와 연보가 당황한다. 우리역시 당황했다.
“우리는 히치를 했고 오빠와 연보는 기다렸다. 무슨 일인가?”
“거기 갔더니 4명은 없었다. 왜?!”
상황을 보니 오빠가 택시기사를 착각하고
다른 차를 탄모양이다.
주민도 관광객도 없는 그곳에 가서
우리 4명을 기다리고 화가 나서 돌아온듯하다.
코리안은 약속도 안지킨다는 얘기를 들을것 같았다.
“미안하다, 우리는 당신과 비슷한 사람 차를 탔다.”
“누군가? 나와 비슷한사람?”
“모른다. 하지만 정말 비슷했다. 정말 미안하다”
“흠..알겠다. ”
아오~ 미안하다; 소연언니가 둘을 구박한다.
택시 뒤에 체인이 있던 택시 아니었냐고 묻는다.
하지만 오빠와 연보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조금 걸어가다
결국 아까 그 택시기사에게 부탁해 건너편 마을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는 마음이 얹짢아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웃음이 많아졌다
여기저기 들리며 설명을 해준다.
결국 멋진 장관까지 보여준 택시기사가 웃었다.
우리들은 그 기사에게 “your smile is very nice!" 라고 해줬다.
웃는다. 마음이 놓인다.
숙소에 도착하기전 우리의 자일리톨을 나눠주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주니 몇 번 거절하다가
고맙다며 받는다.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