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탐닉하는사람.
나는 태어날때부터 '안될사람'이라는 운명이였다.
이러한 명백한 모순을 내 삶의 출발점으로 삼을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삶의 매 순간 한발은 동화속에,
또 한발은 나락속에 담근 채 살아가고 있으니
그냥 이렇게 시작하도록 하겠다.
세상은 나에게 뭘 원하는걸까?
삶에게 용기있게
'그래'
라고 말 한번 못해보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야할까?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뭔가에 대해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모든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부나 정신적인 부나 마찬가지다.
내가 종종 겪었던 것처럼,
확실히 자기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구태여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는가,
오늘이 내 존재의 첫날이거나 마지막 날인 양 사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항상 진부한 표현들만 늘어놓으며
세상물정이나 삶의 매순간 부정적이였던 순간을 떠올리며
수십번 생각을 하거나 후회하거나 무언가를 깨닫는일이 다반수다.
항상 나락의 도박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마치 세상은 내편인양 의기양양, 기세등등하게 세상을 등지고 산다.
우린 이 순간을 즐기기는 못할망정
초조해하거나 불안에 떨 때가많다.
인생 뭐 있겠는가.
24시간을 웃고, 24시간을 즐기며,
평생을 24시간처럼 살면 되지 않은가?
우리는 마음속에 담아두는 말들을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어느 대상을 비하시키는 말이라거나,
어려운 말들을 구태여 꺼내 들으려는게 아니라,
마음에 담아두어 꼭 한번 말하고 싶은 일이라거나
살아가면서 느꼈던 쾌락과 흥분을 매 순간 꺼내놓아도 좋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가슴조려가며,
나의 체면따위 생각하지 않고
이야기 해도 좋지 않을까.
분명 잘못된행동이라고 아무도 나무라지 못할일인데 말이다.
'안좋다', '나쁘다'란 강박관념에 휩싸여
자기자신도 억제하지 못할 기쁨과 흥분을 이대로 쌓아두어도 좋단 말인가.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곤란한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그 강도가 더 하고 있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쉬쉬하는 일이 아닌가.
입에 올리기조차 두려운 야기거리가 되어,
세상의 눈치를 보고, 주위에 시선을 두려워하게 된다.
잘못된행동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우리는 입밖에 낼 수 없도록.
우리들이 떠벌린 이야기 속에 갇히게되버린게 아닌가.
사람들은 각자 사디즘에 빠져있다.
자신이 느낄수 있는 강력한 흥분의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면,
사디즘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우리 사람들은 그것들을 묻어두고 살아가려 하지 않은가?
나름의 성감대를 가지고 나름의 성지식을 가지고 있을텐데,
그것을 쉬쉬하고 덮어두고 넘어가려 하는것은
지금의 우리 사람들 모습이다.
우린 죄책감을 가지고 태어난다.
행복이 가까이 오면 두려움에 빠져들고,
우리 자신이 늘 무기력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고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을 벌하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이 나르시즘에 빠져
나르시스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나름 마조히즘을 갖게된다.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위치에 손을 뻗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자신을 격리해 스스로 고통을 주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쾌락의 추구가 아니라
중요한 모든것에 대한 포기라는 사실을 알아둬야 할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빛이 있다.
그 빛을 통해 그 사람의 어린시절, 그 사람의 사춘기,
수포로 돌아간 그 사람의 꿈들, 미래에 대한 그 사람의 계획들,
그리고 그 사람의 의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빛을 보기도 전에
흔하디 흔한 '어떠한 사람'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그것은 분명 잘못된 점인데도,
아무도 고치려들지도 고치려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사람들을 무지한 인간으로 밖에 만들지 못한다.
[KIM.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