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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세계] 와인과 요리의 궁합 , 와인과 건강

이상룡 |2006.07.12 21:20
조회 16 |추천 1

7. 와인과 요리의 궁합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음식에는 꼭 이런 와인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의 짝이 하나 둘씩 이루어졌다.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제대로 알고 마시면 식사가 보다 즐겁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맞고, 육류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맞는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상식. 생선요리에 화이트 와인이 맞는 것은 화이트 와인의 산뜻한 산미가 생선 맛과 잘 조화되기 때문이며, 육류요리에 레드 와인이 맞는 것은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이 고기의 기름기의 짙은 맛을 잘 조절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생선에 모든 화이트 와인이 맞는 것은 아니다.

지방이 많은 연어나 참치는 화이트 와인 보다 가벼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이 더 어울린다.
요즘같은 퓨전 스타일의 요리는 캘리포니아 산 레드 와인이나 호주 산 화이트 와인으로 매치해 본다.

찜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스튜같이 졸인 요리에는 강한 맛에 어울리는 강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선택하면 오케이.

때로는 와인을 중심으로 선택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가벼운 와인은 가벼운 음식과 함께 하되, 신 맛이 강한 화이트 와인은 생선요리와, 단 맛이 강한 와인은 디저트와 함께 하면 된다.

또한 와인과 요리는 같은 지방의 것이 서로 잘 어울린다. 프랑스 요리에는 프랑스 와인이, 이탈리아 요리에는 이탈리아 와인이 잘 어울리는 식이다.

이 밖에 음식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살펴보면,

-스테이크, 로스트 비프, 양고기 :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카버네 소비뇽, 피노 느와,
쉬라 등이 추천할 만하고,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와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되는 바롤로(Barolo),
부르넬로(Brunello), 끼안띠 등도 붉은 육류와 맛이 잘 어울린다. 카버네 소비뇽은 한식의 불고기나 갈비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해물류와 생선 : 드라이하거나 상쾌한 맛의 소비뇽 블랑 같은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특히
굴 요리에는 샤도네이와 소비뇽 블랑, 상세레(Sancerre)와 로어의 뮈스까데(Muscadet)가 잘 어울린다. 오리건이나 알자스 지역의 피노 그리(Pinot Gris)나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또한 해물과 좋은 짝을 이룬다.

-기름기 많은 생선 : 포도맛이 강하고 탄닌 산이 적은 보졸레나 캘리포니아, 오리건의 피노 느와는
고등어나 등 푸른 생선, 연어나 참치와 잘 어울린다.

-흰살 육류 : 닭고기, 돼지고기, 송아지 고기 같은 흰살 육류는 레드, 화이트 와인 모두와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 중에는 샤도네이와 피노 블랑이 적격. 그릴에서 굽거나 로스트 형식으로 볶아졌다면 레드 와인이 더 어울리는데, 과일 맛이 강한 진판델이나 메들로가 아주 좋다. 송아지나 닭고기는 모든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 보졸레의 레드 와인이나 이탈리아의 돌체또(Dolcetto)도 좋은 맛을 준다.

-해물 잡탕 : 한국의 해물탕은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전통 해물요리인 부이야베스(bouillabaisse)와 흡사
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제 와인을 차게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매운맛, 신맛 음식 : 매운 맛과 신 맛은 와인의 천적. 식초가 들어간 샐러드나 자극성이 강한 인도,
태국요리 등은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 꼭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중간 정도의 스파클링 와인이나 탄닌 산이나 산도가 강하지 않은 보졸레나 미국산 진판델 등이 무방하다.


8. 와인과 건강

와인을 일컬어 '노인의 우유'라고 부른다. 다른 술과는 달리 적당한 와인 섭취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흡연을 많이 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은데도 심장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아 이를 '프랜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고 부르는데, 이는 프랑스인들이 와인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와인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와인은 모든 술 가운데서 건강에 가장 유익한 술이다"라는 파스퇴르의 말처럼 와인은 많은 효능을 갖고 있다. 우선 와인 속의 칼슘과 칼륨이 체내에서 알칼리성을 띠어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주고 성인병을 예방해 주며, 탄닌, 페놀 성분 등은 고혈압,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 좋다.

레드 와인은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 등에 큰 효과를 보이며 강력한 항암성분을 갖고 있어 암 예방에도 좋다. 화이트 와인은 초 저칼로리 와인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피로회복과 강장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와인도 술이니 만큼 과음은 금물.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정도가 적당하다. 프랑스인들처럼 매 식사마다 와인을 마시지는 않더라도 적당량의 와인으로 분위기를 내며 건강까지 챙긴다면 1석 2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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