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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완벽한 순수 속으로... '클림트'

김미라 |2006.07.12 23:39
조회 289 |추천 1
  세상 모든 여자를 아낌없이 사랑했던 천재 예술가, 클림트 그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   소설 '클림트'는 구스타프의 전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엘리자베스 히키는 베일에 싸인 화가 클림트의 생애를 그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에밀리 플뢰계의 눈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   에밀리는 클림트의 임종을 지킨 연인이며, 유명한 작품 '키스'의 보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밀리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클림크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과도한 여성편력을 참아내면서, 클림트의 마지막 연인으로 남게 되는 에밀리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의 전화가 유럽을 휩쓸던 때부터 시작된다. 에밀리와 조카 헬레네는 빈에서 고향집으로 도피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에밀리는 클림트가 남기고간 여러 점의 그림들을 가지고 그와의 추억이 깃든 아터 호반으로 간다.   클림트와 처음 만났을 때 에밀리는 열 두 살의 어린 소녀였고 클림트는 그녀의 미술 과외 선생님이 된다.   에밀리는 처음부터 그의 거침없는 솔직함과 재능, 자유로움에 매료되었고 급기야 작은 언니 헬레네와 클림트의 작품 속 모델을 자청하며 그의 화실에 몰래 드나들게 된다.   세월이 흘러 헬레네가 클림트의 동생 에른스트와 결혼함으로써 그와 에밀리는 좀더 가깝고 지속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에밀리는 빈의 카사노바로 소문난 그가 열여덟 살의 독설가 알마 쉰들러와 오페라하우스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난 뒤, 자신이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는다.   클림트의 도움으로 의상실을 열어 사업적 성공을 거둔 에밀리는 20세기 가장 매혹적인 예술가들 중 한 명의 연인이자 최고급 의상실의 주인이 된다.   에밀리는 클림트가 알마 쉰들러를 비롯해 부유한 후원자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그리고 그림 속 모델들과 자유롭게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에밀리는 점점 더 끝없는 비탄에 잠긴다.   1918년 2월 6일,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죽음 가까이에 선 클림트는 에밀리를 찾는다. 에밀리 곁에서 숨을 거둔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그녀의 이름이었다.   클림트와 어린 에밀리의 첫 만남부터 뇌졸증과 폐렴으로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첫사랑의 완벽한 순수 속으로 독자들을 몰입 시킨다.   소설은 조바심으로 가득한 기다림과 열정의 흔적, 사랑의 광기, 가슴 떨림의 음영, 치열한 예술혼 등을 풍부하고 섬세한 묘사로 탁월하게 조명해 냈다. 실존 인물들의 집요한 열정과 사랑의 미혹의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세기말 빈의 화려한 예술계와 사교계를 비롯해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동시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1862년,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인 그는 열네 살에 빈 응용미술학교에 입학해 화가로서의 소양을 키웠고 졸업 후에는 동료 프란츠 마치, 동생 에른스트 클림트와 함께 미술가 그룹을 결성하고 공동 스튜디오를 열었다.   클림트는 당시 유행하던 상징주의 미술, 아르누보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었으며 장르 간의 구분을 넘어 총체적인 예술을 지향한 빈 분리파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클림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주된 관심은 오직 여성뿐이었다. 그는 알마 쉰들러,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를 비롯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러 모델 등 수많은 여성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맺었다.   그 결과 14명이나 되는 사생아를 남겼을 만큼 여성 편력이 대단했다. 그는 소울 메이트이자 사업적인 동반자였고, 죽음의 순간을 함께했던 영원한 연인 에밀리 플뢰게와도 끝내 결혼하지 않았다.   한편 가족들의 잇따른 죽음은 그에게 모성과 사랑 그리고 가족애에 대한 절실한 갈망을 낳게 했는데 특히 동생 에른스트의 죽음은 그의 작품세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관능적인 여성 모티브와 유려한 선, 화사한 색채가 특징인 클림트의 그림은 성과 사랑, 죽음에 대한 풍성하고도 수수께끼 같은 알레고리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을 매혹시킨다.   지은이 엘리자베스 히키는 올리엄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예술학 석사(MFA)를 마쳤다. 그녀는 열정적이면서도 분위기 있는 데뷔작 '클림트(원제-The Painted Kiss)'를 쓰기위해 예비 조사차 유럽을 수차례 여행한 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카페의 패스트리 맛에서부터 성 슈테판 교회의 지붕타일 색깔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풍경을 세세하게 재현했다.     /데일리안 이선 기자 / 인천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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