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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ainy day...

윤영진 |2006.07.13 00:14
조회 32 |추천 0


 

다른 날보다 더.

맘 가라앉는 날.

오늘.

 

그것이.

비오는 날의 매력이다.

 

사춘기...

였을지도 모를 열 몇해.

비 내리는 날 가끔씩.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두르고.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우산은 접어둔 채 비를 흠뻑 맞으며.

걷고 또 걷던 생각이 난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었던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었을지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맘껏 공부하고.

맘껏 사랑하고.

맘껏 사랑받고.

맘껏 방황하고.

맘껏 아파했던.

나의 이십대 또한.

어느덧.

기억 저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밤이다.

 

더는.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의 삼십대를 살아간다.

 

여전히.

예전처럼 서툴고.

어색하기만한 나지만.

 

이젠.

이미 지나버린 내 시간들로.

가슴치는 일 없으리라.

설령 그것이.

내 평생 한이 된다고 해도.

앞으로.

내가 살아내야 할 삶들과.

내가 만나야 할 사람과.

내가 이루어야 할 꿈을 위해.

그저 한번.

미소지을 수 있는.

작은 추억이 되리라.

 

빗 속을 걸으며.

내 걷는 걸음을 차오르는.

방울 방울이.

그렇게 나를 위로하는.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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