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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생기면, 뭐 해보고 싶었어?

최정태 |2006.07.13 03:08
조회 92 |추천 4


-----그 남자----- 난, 그런거 해 보고 싶었어. 학교 잔디밭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 마시는 거!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남자들끼리 그러면 좀 이상하거든. 또.. 도서관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끼고 좋아하는 음악듣는 거! 같이 들을 노래도 생각해놨지. 그리고 내 친구 중에 맨날 여자친구 자랑하던 애가 있거든? 그 친구랑은 꼭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야 해. 그래서, 걔가 "누구야?" 물어보면 대수롭지 않은 척, "어? 내 여자친구야~" 그렇게 말하는 거지. 걔는 좀 능글능글한 놈이라서 분명히 "와~ 미인이시네요!" 뭐 그런 말을 할거야. 그러면 나는 "야! 그만 봐, 얼굴 닳아!" 그렇게 말하려구. 그런데 제일 해 보고 싶은 건 지금 하고 있어. 이렇게~ 늦게까지 전화기 붙들고 수다떠는 거. 넌 애인 생기면 뭘 제일 해 보고 싶었어? 우리, 그런 거 적어뒀다가 한 번씩 다 해 보자! -----그 여자----- 음.. 나는.. 자장면이랑 짬뽕이랑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는거. 연인석에 앉아서 영화도 보고 싶어. 그러다가 팝콘 봉지 안에서 손이 부딪히면 움찔~ 놀라는 척해 보는 거 있잖아. 또 집 앞 골목길에서 손잡고 있다가 우리 아빠한테 들키는 거! ..이건 재미없어? 그래! 그럼 이건 빼구~~ 음.. 그리구 이건 너무 뻔한 건데, 커플링! 커플링을 하고는, 아무한테도 말 안하는 거야. 그러다가 누가 "어? 너 이 반지 뭐야?" 그렇게 물어보면 그 때 씩 웃으면서, 거만하게 대답해 주는 거지. "어~ 그냥 뭐.. 남자친구가 하도 졸라서 뭐.." 그리고 이건 진짜 중요한 건데 이인용 자전거 타는 거! 그거 꼭 커플들끼리만 타는 거잖아. 아니~ 예전에 우리 오빠랑 한 번 타 보긴 했거든. 근데 타다 말고 막 싸웠잖아. 왜긴~ 우리 오빠는 나 무겁다고 짜증내구 난 운전 좀 똑바로 하라고 신경질 내구. 넌.. 나 무겁다고 구박 안 할거지? 근데 사실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좋아. 그냥 손만 잡고 있으면 되거든. 너도 그렇지?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아름다운 101가지 사랑이야기 中에서=== ㅎㅎㅎ....음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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