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기상.
자전거 빌리는데로 감.
언니랑 어제 보아둔 맛있어보이는 빵을 많이 만들어 파는
빵집으로 달려갔다.
학교가는 시간인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지나가면서
우리 둘을 쳐다본다.
13파운드에 많은 빵을 사서 들고왔다.
과자 100원짜리 (0.5파운드) 4개와 음료수 를 사서 돌아왔다.
자전거가 다 고물이다. 그나마 제일 나은것을 골라 탔다.
선착장, 부두로 가야한대서
언니에게 약간의 자전거 타는법을 가르쳐준뒤
열심히 차도 한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부두로 향한다.
부두는 아래쪽이었다. 가파른 계단.
어떤청년이 갑자기 도와준다며 자전거를 뺏는다.
혼자하기 버거워서 냅두고 고맙다고 하자
역시나 손을 내민다. 아직까지는 기분이 좋아
내 사비로 팁을 5파운드 주었다.
1000원.. -_-;;
고맙다고 하며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보트 30파운드에 흥정하고
배를 타기 시작했다.
꼬마애들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배 주인과 함께
열심히 자전거를 옮긴다.
얼핏 보니 8살쯤 되보이는데..
배를 타고 건넌다. 강 너비가1Km라고 하는것 같은데 별로..-_-;;
잘 모르겠다;
내리려고 보니 자전거 바구니에 실어두었던 빵이 없어졌다.
생각해보니 자전거를 옮겨줄때 꼬마애 한명이 슬쩍한것 같다.
분명히 그렇게 도와준 애들은 팁을 달라고 할터인데
두명중에 작은 꼬마애는 아무말없이 앉아있고
큰애만 팁을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배주인에게 마구 따졌다. 당신 친구가 우리 아침식사를 훔쳐갔다고
그러니까 자기는 모르는 아이들이라고 하며
빵은 여기서도 파니까 여기서 사라고 한다.
내참 어이가 없으려니까;
잔뜩 기분이 상해서 배에서 내린다.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타고 가니 바람도 상쾌하고
푸른 들판에 기분이 한껏 들뜬다.
지나가다가 멤논의 거상을 스쳐가면서 지나간다.
책에서 보았던 만큼 대단해 보이진 않는다
많이 훼손되어있는 상태이다.
거상인만큼 저만큼이라도 남아있다는게 신기할정도.
또다시 달리다가 람세스 3세 장제전을 보려다가
표를 끊어야 한대서 중에 보기로 하고 표를 일단끊는다.
우리가 계획한 것대로 사고 나서 자전거페달을 열심히 밟았다.
우선 왕가의 계곡을 가려고 1시간 넘게 달렸다.
처음엔 재밌었는데 피로가 계속 쌓이다 보니 난 뒤로 쳐지게 되었다.
사실 오르막길이었던 것이다..
으윽 . 내 다리는 완전 백만불짜리 다리가 되어 그 오르막길을.. 흑 ㅠ
간신히 도착하니 입구에서 소연언니가 한국인이 탄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다행히 속도를 많이 줄인 상태여서 다치지는 않아
우리 일행은 소연언니를 보며 웃었다.
오늘 무슨 일 생길줄 알았어 ㅋ
표를 끊고 들어가니 온통 해가 쨍쨍..
오빠는 뭘 하고 있으려나.아토피가 나았으면 좋겠다.
투탕카멘은 따로 돈을 내야 한다.
언니가 자꾸 짜증을 낸다. 힘든가보다..내가 받아줘야지 .
사람들이 쳐다보는 눈빛은 싹 무시한다. 흥. I'm Korean.
사막에 피라미드가 아닌 이런 지하에
도굴을 막으려고 파논 안식처는 결국 파였다. 부질없는 사람들,
정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간신히 들어갈 이런 길을 만들려고
얼마나 많이 사람들이 동원되었을까..
파라오의 힘을 느낄수 있다.
일꾼들의 힘이 대단하다. 도굴해낸 사람도 대단하다. Wow..
여기저기 구경하고 투탕카멘을 들어가려고 표를 사오니까
그닥 볼게 없다.
카이로 박물관으로 몽땅 옮겨져서 미라가 있던 관만 있다.
이 묘를 도굴하려고 들어온 일꾼들이 모두 죽었다니..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저주다.
지금은 .. 저주따윈 없고;
입구에 도굴을 해낸 사람들의 사진이 있고 설명이 첨부되어있었다.
계단에 수많은 사람들이 올라기길래 따라갔더니 볼게 없다.
사진찍고 내려와서 자전거 타고 씽~
한창와서 폐허로 남은 라메세움 신전을 들렸다.
거기 있는 표를 받는 사람?이 영어를 제대로 못해서 무척 답답.
여기가 어딘지 합셋수트 가 어딘지, 제대로 가르쳐주질 않아.
일단 라메세움을 구경한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지었다는 신전이다.
머리가 다 떨어져 나갔다..
여기저기 방치된 유물들도 꽤많았다.
자신이 이곳의 가이드라면서 따라붙던 노인.
팁을 결국 요구하여 돈이 없다고 하자
바로 뒤돌아서 가버리는 사람이었다.
합셋수트를 정말 가봐야 한대서 물어물어간곳은
여기가 아니라는 경찰의 말.
도대체 이사람들, 영어를 못한다.
관광국인데 왜 영어공부를 해두지 않을까..
간단한 회화정도라도 말야..
결국 매표소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표가 어딘지 묻고 택시기사에게
우리를 이곳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제일가까운, 자전거로 5분이면 가는 곳에다 내려준다
이런 터무니없는..
좀 멀리좀 데려다 주지.
귀족의 무덤이었다.
왕가의 계곡보다 훨씬 작은 규모와 아기자기한 벽화, 부조들
그렇지만 색이 많이 변질되지 않아 갓 칠한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세월을 견뎌낸 이 신비로움.
꼬마애들이 인형을 건네며 1달라 라며 울것 같은 표정으로 쳐다본다
왠지 여자애들이 달라붙으니 정이 안붙는;;
안사주니까 가이드라도 해주겠단 듯이
"Where are you go??"라고 묻는다.
5,6살로 보이는 꼬맹이들이 이렇게 외국인에게 물건을 파려고
애쓰는 모습이 처량하다.
귀족의 무덤 앞에 외국인들이 앉아서 놀고 있다.
자전거를 맡기고 가란다. 자기네들이 맡아준다면서
오빠가 웃으면서 노땡큐를 말하고 자전거를 끌고 가려고 하자
굳이 두고 가란다. 믿으라고 -
알았다며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물쇠를 채우니
자기네들을 못미더워하는 우리를 보며 자기네들끼리 껄껄 웃는다.
사람이 여기는 잘 안오는지 문지기가..
땅에 누워 자고 있다;
우리가 깨워서 표를 보여주고 구경한다자전거를 타고 첨에 들린 장제전을 보고 부두로 간다.
언니가 많이 힘든지, 바라카를 먹고 탈이나서 토하려고 한다;
난 왜이렇게 체력이 좋은지. 아님 잘 참는건가; 그런건 아닌것 같기도 한데..
암튼 결국 부두에 도착. 제시간에 배가 와서 배를 타고 건넌다
아까 그 아이들이 달려온다.
배주인이 화를 내며 저리 가라는듯 손을 젓는다.
그치만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아이들
우리가 화난것을 알고있는지, 애들을 거칠게 내 몬다.
큰애는 무시하고 달려들다가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고서 씩 웃는다
언니가 내려 뚱뚱한 아이와 얘기중이다
순간 열이 받쳐 내 빵 어디갔냐면서 소릴 질렀다.
언니가 이 애가 아니라며 화를 낸다.
그러더니 아무말도 없이 자전거 끌고 저쪽에 가있으라고 한다
흥분해 있는 내게 정호오빠와 연보 모두
날 저쪽에 먼저 가있으라고 말한다.
나 역시 사태가 어찌 된건지, 듣고 싶다.
하지만 셋이서 나를 다짜고짜 가있으라면서 셋이 해결하려고 든다.
아마 이때가 여행을 다니면서 제일 화가 났던 순간인것 같다.
자전거를 부시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씩씩대며 계단쪽으로가 있었다.
이쪽으로 다들 오길래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
제대로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 또한번 화가 난다.
자전거를 들고 오르막길 계단을 올라간다.
힘을 써버려서 화낼 기운도 없게 만들려는 속셈이다.
연보가 도와주려고 했지만 저리 가라고 하고 내가 들고 올라왔다.
자전거를 한대 갖다주려고 보니 열쇠와 자물쇠가 없다.
젠장..욕이 저절로 나온다.
부두에서 자전거를 쓰러뜨릴때 떨어졌나보다.
15파운들르 주기로 하고 일단 소연언니를 뒤에 태우고 자전걸르 탄다
나와 언니 거의 100kg을 짊어지고 가려니
내 다리가..버텨낼까?;;
비틀비틀 소연언니 핸들이 안좋다;
언니보고 자전거 못탄다고 했던걸 사과했다.
차도로 가려니 위험위험
간신히 카르나크 신전에 도착.내 다리는 거의 마비 지경이다.
뭐, 괜찮아.
다행히 화는 모두 풀렸고 다들 웃으면서 신전을 구경했다
가이드북에 있는 설명을 읽으며 구경하니 훨씬 낫다.
신전에서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었다.
6시가 다되어서야 도착.
근육이 더이상 말이 듣지않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어제 산 그 청년에게서 오렌지를 또! 사고
짐을 찾고, 볶음밥 4개를 주문하고, 주문했던 목걸이를 찾고
만도네 식당으로 왔다
우리끼리 상.플 (상상플러스)올드&뉴 놀이를 한다.
소연언니와 연보는 상플을 많이 봐서 그런지 탁재훈과 노현정아나운서를 따라하며 즐거워한다
옆에 있던 한국인 두명도 우리가 노는 걸 보면서 재밌어 한다.
음식이 나왔다
너무너무 맛있다!!!!!!!!!! 고추장비벼 먹으니 환상의 맛이다.
완전 배부르게 먹고 좀 놀다가 만도랑 사진을 찍고
기차를 타러 갔다. 카이로행이다.9시 15분차.
많은 일이 있었던 룩소였다.
피곤에 지쳐 금방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