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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이야기..
아르바이트가 끝났습니다.. 이젠 학교로 가야죠.
아직 복학을 한건 아닙니다.
집안사정도 있고해서 지난달부터는..
학교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두달째..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에도 10시간씩 편의점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딸랑거리는 문소리는 가슴을 뛰게만들곤 합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거든요.
하지만 그녀가 편의점을 찾은건
딱 한번.. 내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던 날
이곳에 들러서 음료수를 사갔을 뿐이죠.
"오랜만이에요... 선배."
그날 그렇게 말하던 그녀의 얼굴에는..
불편함과 어색함이 가득했지만
전 그런 표정에 오히려 마음이 놓였습니다.
최소한 나를 완전히 잊은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렇게 6시가 조금넘어 학교에 오면은
운이 좋은날은 그녀와 마주치기도 하지만.
오늘은 허탕을 친것 같습니다.
내일은.. 그녀를 볼 수 있을까요?
그여자이야기..
오후 6시.. 어학원 영어강의가 시작될 시간이지만
이렇게 학교 정문만 쳐다보며 과방에 앉아있어요.
이 시간쯤이면 그 사람이 학교에 들리곤 하거든요.
요즘 그 사람은 학교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어요.
편의점은.. 음..그런 곳이잖아요.
24시간 불이 밝혀져있고..
필요할 때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는 곳.
나한텐 그 사람이 편의점에서 일한다는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느껴져요.
우린 그 사람이 군대에 가기 몇달전에 만났었죠.
그래서 늘 불안했죠.
언제라도 떠날것 같았고 마음을 다해 좋아할수도 없었고..
그렇게 그 사람이 군대에 간 후.
우린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어느새 그 사람이 돌아왔네요.
그리고 언제라도 내가 찾아갈수 있는곳에서
하루에 10시간씩 머물고 있어요.
지금.. 정문으로 들어서는 그 사람이 보입니다.
선배.. 우리..
이제 다시 시작해요.
그남자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