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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에 대한 내용...

이일순 |2006.07.15 23:19
조회 123 |추천 0


세기 초 이슬람의 동물학자인 알~자히즈가 쓴 <동물들에 관한 책>에 자라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자신 있게 자기 눈으로 자라탄을 똑똑히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몇몇 선원들은 바다에 떠 있는 섬에 ㅔ내리고 싶어했다. 그 섬에는 숲도 있었고 계곡도 보였다. 선원들은 커다란 모닥불을 피웠다. 불길이 자라탄의 등에 이르자 자라탄은 선원들을 등에 태운 채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자라탄처럼 보이는 대표적인 괴물은 크라켄이다. 크라켄은 바다의 괴물 중에서 전설이나 우화를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거대한 오징어이다.

  2,400년 전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다 위로 나와서 스페인 해안 마을의 양어 연못으로 기어들어간 거대 오징어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1555년 스웨덴에서 추방된 가톨릭 대주교인 올라우스 매그너스(1490~1557)는 스칸디나비아의 신비동물에 관한 책을 쓰면서 거대 오징어를 "여러 개의 머리를 갖고 있으며 모든 머리는 네모꼴이고 촉수가 달려있다."고 묘사하였다.

  1755년 저명한 박물학자인 에리크 폰토피단(1698~1764) 주교는 <노르웨이의 자연사>라는 저서에서 거대 오징어를 동물세계에서 가장 큰 괴물이라고 언급하고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노르웨이 앞 바다에 나타나는 거대 오징어는 크라켄이라 불린다. 크라켄은 너무 커서 사람 눈으로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크라켄을 목격한 선원은 정신적 충격을 받기 일쑤이다. 크라켄의 몸 둘레는 1.5마일(2.4킬로미터) 가량된다. 첫눈에는 해초에 둘러싸인 여러 개의 작은 섬인 것처럼 보인다."

  크라켄은 바다 깊은 곳에서 머물지만 가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선원들은 섬으로 착각한 나머지 크라켄의 몸뚱이에 배를 정박하고 불일 지피게 마련이다. 크라켄이 깨어나서 즉시 잠수하면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기면서 배다 뒤집히고 선원들은 익사한다. 때때로 크라켄은 머리에 달린 가시로 재 전체를 물 밑으로 끌어 내린다.

  크라켄보다 작은 거대 오징어의 시체는 여러 차례 발견되었다. 1639년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거대 오징어의 견본으로 신뢰할 만한 것이 최초로 발견되었다. 파도에 밀려 온 시체의 촉수는 30피트(9미터)정도였다. 1840년대부터 거대 오징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거대 오징어가 해변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해변의 시체를 빼놓고는 거대 오징어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바다 깊숙이 내려가서 탐험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 오징어는 신비동물학자들에게는 특수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대 오징어는 완벽하게 숨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거대 오징어의 사진을 찍고 수명이나 행동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되는 날이 온다면 신비동물학의 위대한 승리로 기념될 것임에 틀림없다.

  거대 ㅐ오징어와 비슷한 수중 괴물은 거대 낙지이다. 1896년 11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의 섬에서 파도에 밀려 온 거대한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무게 때문에 해면의 모래 속에 파묻힌 거대한 시체였다. 길이 21피트, 너비 7피트, 높이 4피트의 시체 덩어리의 무게가 5톤 정도 되었다.

  이 시체의 정체를 놓고 끝없는 논쟁이 지속되었는데, 낙지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래라고 우겼다. 어쨌든 이처럼 거대한 낙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실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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